‘감동, 또 감동’…뮤지컬 청혼 유튜브 화제

일반입력 :2012/05/29 10:32

정현정 기자

한 남성의 프로포즈가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 누리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사는 배우 아이작 램㉛이 연인 에이미 프랭클㉝에게 한 실제 프로포즈 이야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아이작의 립싱크 프로포즈(Isaac's Live Lip-Dub Proposal)’라는 제목으로 한 프로포즈 동영상이 공개됐다.

아이작의 초대를 받고 지난 23일 그의 부모님 집을 찾은 에이미 앞에 아이작이 아닌 그의 형이 등장한다. 이번 프로포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그는 에이미를 혼다 CRV 뒷자석에 앉히고 다짜고짜 헤드폰을 씌워주며 노래를 한 곡 들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헤드폰에서는 가수 브루노 마스의 히트곡 ‘메리 유(Marry You)’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차가 서서히 움직이면서 아이작의 부모님을 포함한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차례로 춤을 추며 등장한다. 오른쪽 상단에는 작은 카메라가 놀란 에이미를 비춘다. 그녀는 시종일관 감동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곡의 후반부에 이르러 모든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전원은 마치 뮤지컬처럼 춤을 추며 프로포즈의 의미를 담은 이 노래를 립싱크 한다. 이 퍼포먼스에 동원된 가족과 친구들만 60명이 넘는다. 그들 중 일부는 진짜 배우다.

노래가 끝나고 차가 멈추면서 턱시도 차림의 아이작이 등장해 에이미에게 무릎을 꿇고 “결혼해줄래”라고 묻자 에이미는 “그래(Yes)”라고 흔쾌히 승낙한다. 두 사람이 키스를 하며 친구와 가족들이 환호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아이작은 오레곤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이미가 평생 잊지못할 마음에 남는 프로포즈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포즈를 준비하며 가장 큰 어려움이 비밀유지였다고 털어놨다. 이번 일에 60여명의 사람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에이미는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는 했지만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동영상은 25일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현재까지 43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동영상에 달린 댓글만 8천개가 넘는다. 이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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