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안드로이드, 전 세계 스마트폰 ‘꿀꺽’

일반입력 :2012/05/25 09:57    수정: 2012/05/25 10:36

정윤희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의 대부분이 아이폰, 아니면 안드로이드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애플-구글의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형국이다.

美 씨넷은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iOS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 점유율이 82%에 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8천990만대가 출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5%가 늘어난 수치다. 아이폰 역시 3천510만대가 출하돼 88.7% 증가했다.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59%, iOS의 점유율은 23%로 집계됐다.

지난해만 해도 안드로이드와 iOS 단말기 출하량은 각각 3천670만대, 1천860만대를 기록했다. 당시 두 OS의 총 시장 점유율은 54.4%였다.

반면 심비안, 블랙베리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심비안은 총 1천40만대가 출하돼 전년 동기 대비 60.6% 급감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역시 29.7% 줄어든 970만대를 출하하는데 그쳤다.

라몬 랄마스 IDC 애널리스트는 “비록 안드로이드와 iOS가 최초의 스마트폰 OS는 아니지만 직관적이고 심리스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거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경쟁자들이 이들을 따라잡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MS 윈도폰은 지난 1분기 노키아 루미아 시리즈에 힘입어 330만대를 출하하며 26.9%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2.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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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노키아가 좀 더 빠른 속도로 루미아 시리즈를 내놓거나 새로운 제조사가 윈도폰을 만들지 않는 이상 윈도폰의 성장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은 총 1억5천230만대가 출하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1억160만대 출하량에 비해 5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