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게임 ‘차이나드림’ 눈앞에

일반입력 :2012/05/24 16:21    수정: 2012/05/25 08:12

전하나 기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차이나드림’ 실현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10억1천만 위안(한화 1천870억원) 규모로 조사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연일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업체가 컴투스와 게임빌이다.

지난 2003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꾸준히 학습해 온 컴투스는 최근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노력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와 ‘타워디펜스: 로스트어스’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인기순위 1, 2위에 오른데 이어 ‘미니게임 파라다이스’ ‘퍼즐패밀리’ ‘칼리고 체이서’ 등 3종이 차이나모바일 앱 마켓(MM)의 추천 게임으로 선정된 것. MM은 월간 최고 누적 다운로드건수가 1억회에 달하는 중국 내 최대 장터다.

게임빌 역시 얼마 전 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최고 모바일 플랫폼사’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텐센트, 아이드림스카이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친 결과다.

게임빌 오세욱 해외사업파트 팀장은 “최근 제노니아4 등 게임빌 게임의 해외 다운로드 중 중국 시장에서의 다운로드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며 “중국 시장 수요와 경쟁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현재 다양한 전문 유통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꺼려왔다. 중국 정부의 갖가지 규제로 사업 환경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불법복제나 위조 신용카드 등도 ‘차이나리스크’로 꼽혔다.

특히 중국 내 아이폰에 비해 2배 이상의 보급량을 자랑하는 안드로이드폰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없어 오픈마켓의 파편화 문제가 난점으로 지목돼왔다. 중국 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사, 유통사가 각각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이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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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와 게임빌은 다양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제휴 확대를 모색하며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게임빌은 아이드림스카이를 현지 파트너사로 맞았다. 아이드림스카이는 ‘앵그리버드’와 ‘프루트 닌자’ 등 히트작을 중국 내 유통한 회사. 게임빌은 이 회사를 통해 중국 내 다수 오픈마켓에 진출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차이나모바일의 해외우수협력개발사로 지정돼 있다. 컴투스 중국법인 이승원 총경리는 “중국 이통사 가입자 10억명 가운데 6억6천만명이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라며 “컴투스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