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어나니머스 공격에 '속수무책'

일반입력 :2012/05/23 10:17

김희연 기자

핵티비스트 그룹 어나니머스가 미국 통계국을 해킹했다. 이어 파일공유 웹사이트인 ‘파이어리트 베이(The Pirate Bay)’에 1.7GB 용량의 탈취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어나니머스의 계속된 해킹 공세의 미국 정부도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지디넷은 27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미국 법무부 통계국으로부터 1.7GB용량의 탈취한 정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파일은 파이어리트 베이에 업로드 됐으며 여기에는 내부 이메일을 비롯해 웹사이트 내 주요 정보가 모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디넷은 결국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미국 통계국의 정보지만 이는 법무부와 관련된 정보들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여기에는 해킹 공격을 포함한 미국 내 범죄 관련 데이터들도 포함돼있다.

어나니머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통계국 웹사이트를 다운시켜 이들의 해킹 대응력을 테스트해 보려 했다. 그러나 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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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는 동영상에서 어나니머스의 상징인 마스크를 비롯해 이들의 슬로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자신들의 공격 의미를 강조했다.

정보 공개에 대해 미국 법무부 대변인은 “법무부 웹사이트 서버에 인가되지 않은 접속이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면서 “통계청 웹사이트에는 영향이 있었지만 법무부 웹사이트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