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벨연구소, 광통신 기술 개발 협력

일반입력 :2012/05/22 15:38

정윤희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알카텔루슨트 산하 벨연구소와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차세대 통신기술 분야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MOU를 통해 공동연구, 인력교류 및 정보교류에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트래픽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저탄소·친환경의 ‘공간 다중방식 광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공간 다중방식 광통신 기술’이란 광신호가 전달되는 광섬유 내에서 다수의 물리적 경로나 다수의 모드를 생성 후 각각 서로 다른 광신호를 전송함으로써 광섬유당 전송용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미래의 광전송 기술이다.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광통신 네트워크의 전송용량은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동시에 전송용량 대비 탄소 배출량이 50% 절감되는 등 높은 경제적·환경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ETRI는 전 세계 50여개의 통신사업자, 학계, 정부 및 비영리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컨소시엄 ‘그린터치(GreenTouch)’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린터치’는 벨연구소가 주축이 돼 ICT 에너지효율성을 1천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0년 1월 출범한 글로벌 컨소시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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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남 ETRI 원장은 “인터넷 트래픽이 현 추세대로 연간 40%씩 늘어나면 14년 후에는 100배까지 폭증이 예측된다”며 “MOU를 계기로 혁신적 에너지 절감형 차세대 광통신 원천기술이 공동 개발돼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도 “양 기관은 지난 2008년부터 광 네트워킹 및 관련 연구 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며 “양 기관의 상호보완적 R&D 역량이 결집돼 앞선 통신 인프라를 위한 핵심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