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첫 장 30분지연 논란...일파만파

일반입력 :2012/05/21 09:01    수정: 2012/05/21 10:14

이재구 기자

나스닥의 최고경영자(CEO)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있었던 IT업계 사상 최고의 기업공개(IPO)과정에서 거래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에따라 1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배상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향배와 나스닥의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버트 그레이펠드 나스닥 CEO는 설계상의 문제로 상장 전부터 높은 기대치를 보여 왔던 주식거래자들 사이에 문제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나스닥에서는 페이스북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한 지 얼마지나지 않아 42.05달러하던 주식이 주식 시작 가격인 38달러로 추락했었다.

월스트리트와의 그레이펠드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페이스북 주식거래가 시작되는 18일 금요일 이전에 시행된 테스트에서 투자자들의 매우 높은 기대를 모았던 페이스북주식 거래시 주문취소에 따른 문제를 발견해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 시스템상의 문제가 주식시장이 겪었던 주가하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나스닥은 이 문제에 대해 “정말 당황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최고 시간이 아니었습니다”라면서 “나스닥 이사진들이 다음날인 토요일에 이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성있는 사람이 이에 대한 결정을 내려 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에 충격을 지않았다”고 밝혔다.

그레이펠드의 언급은 페이스북 주식상장 첫 날 주식거래가 30분 지연돼 주식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던 시스템 결함에 대한 책임자의 첫 번째 언급이다.

이날 주식투자자들은 오전 4시30분(미서부표준시)부터 시작된 페이스북 주식 거래시 주문과 주문 취소에 따른 변동 내용 등을 알 수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18일 오전 늦은 시간이 되면서 일부 주식 거래자들은 자신들이 나스닥으로부터 (시스템 이상으로 인해)자신들의 거래가 실제로 완료됐다는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20일 폭스비즈니스는 화난 주식거래자와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소에 이 시스템 결함에 따른 모든 손실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른 주식투자자 손실 배상비용은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폭스비즈니스는 “그레이펠드는 나스닥거래소가 이러한 손실을 배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페이스북 주식은 당초 올린 공모가 38달러보다 0.71%, 27센트 높은 38.27달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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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페이스북 기업 공개 첫날인 18일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페이스북 주식거래 내용과 관련된 내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뉴스는 위원회의 조사가 정례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나스닥에서 시스템이상으로 인한 대형사고는 이미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나스닥은 한 전자주식거래업체의 IPO 과정에서 애플의 주식이 하룻새에 9%이상 떨어지게 만든 뉴욕증시와 나스닥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전자주식거래업체인 배츠(BATS)글로벌마켓이 명백히 거래시스템 상 실수가 드러났고 이 회사는 스스로 IPO를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