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명작 짝퉁 게임 등장…논란 일까?

일반입력 :2012/05/19 10:39    수정: 2012/05/19 10:56

‘던전앤파이터’ ‘뮤’ 등의 유명 게임을 베낀 일종의 짝퉁 게임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가운데 최근 PC게임 명작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하 히마매)과 닮은꼴 웹게임이 등장해 화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블로 시리즈와 함께 PC명작 게임으로 꼽히는 히마매를 닮은 웹게임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통 전략시뮬레이션 웹게임 ‘전쟁의서’가 그 주인공이다.

백호소프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웹게임 전쟁의서는 출시 직후부터 히마매와 닮은 꼴 게임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쟁의서가 기존 웹게임과 다르게 그래픽과 이용자 UI(인터페이스)부분이 복고풍이고 히마매의 게임성과 PVP 등의 시스템을 덧붙인 여러 콘텐츠를 담아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히마매의 리뉴얼 웹게임 버전으로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쟁의서는 그래픽 분위기와 일부 게임 방식이 히마매와 흡사해 이용자의 이목이 집중될 가능성은 높다. 반면 차별화된 게임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짝퉁 게임이란 오명을 얻을 수 있어 그 결과에 주목된다.

■전쟁의서, PC 명장 히마매와 닮은꼴?

전쟁의서에 접속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히마매 스타일의 UI다. 중세 시대의 느낌을 살린 이 게임은 그래픽과 텍스트를 혼합한 형태의 UI를 제공한다.

이 웹게임은 도시 건설로 시작해 영웅을 육성해 병력을 생산한 뒤 전략 전투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요약된다.

이용자는 우선 게임 화면 전면에 노출된 건축물이나 하단에 위치한 텍스트 메뉴를 선택해 건축물을 업그레이드하거나 기술을 배우고 병력을 생산할 수 있다. 텍스트 메뉴를 보면 크게 건축, 과학기술, 영웅, 부대, 방어로 나뉜다. 건축 메뉴에선 자원을 생산하는 제재소, 금광, 철광, 군수 공장 및 고급병영(군사 방어 및 모집 속도 가속화), 사관학교(과학기술 포인트 습득) 등의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또한 과학기술에선 병력 운영에 필요한 지식의 등급을 올려 병력의 공격력 방어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영웅 메뉴에선 영웅 캐릭터를 육성, 부대 메뉴에선 부대를 모집할 수 있다.

이 웹게임의 종족은 크게 인간족, 오크족, 카오스족으로 나뉜다. 이용자는 하나의 종족을 선택해 영웅을 영입하고 육성할 수 있다. 영웅 캐릭터는 최대 100여명이 등장한다.

게임방식은 임무 수행을 통해 익힐 수 있다. 기존에 웹게임을 즐겨했던 이용자는 더욱 쉽게 전쟁의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를 키우고 끝없는 전투를…히마매와 달라

그렇다면 전쟁의서가 히마매 짝퉁 웹게임으로 불릴 수 있을까. 복수의 전문가와 관계자는 짝퉁 게임 개념과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게임그래픽과 분위기 외에 세부적인 게임 시스템은 일반적인 웹게임과 같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건축물을 업그레이드하고 병력을 생산해 상대 이용자를 공략하는 PVP 시스템은 기존 웹게임 보다 더욱 전략적인 부분이 강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웹게임은 본성 외에 4개의 부성을 만들 수 있다. 각 부성에서 자원 생산과 병력 생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상대 이용자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일 수 있다.

특히 이 웹게임은 정찰 병력을 이용한 심리전과 시간 계산을 통한 타이밍 공격으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초보자를 위한 보호기간도 존재한다. 7일이다. 이는 고레벨 이용자의 무분별한 공격을 방지하고 초보 이용자도 전투를 쉽게 준비 할 수 있도록 배려키 위해서다. 초보자 보호기간은 7일이지만 육성에 따른 누적 포인트가 3천 포인트를 넘으면 자동 해제된다.

이 웹게임은 초보자 보호기간 동안 도시와 영웅, 병력을 모집한 뒤 상대 이용자의 성을 공격하면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임무 수행을 통한 게임 방식 익히기와 자원 확보, 영웅 육성, 병력 운용 등 전략적으로 게임을 운영해야 상대 이용자와의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단에 위치한 지옥 메뉴에서 천국의 진열관을 이용해 영웅 캐릭터의 고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천국의 진열관은 캐시를 이용해 랜덤으로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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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서가 히마매 짝퉁 게임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백호소프트 측은 “히마매 특유의 중세 시대 배경이나 UI, 전투 방식으로 인해 이와 같은 논란은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전쟁의서만의 뚜렷한 특징을 잘 살리고 있고 최근 웹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PVP 시스템 등을 통해 히마매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이어 “전쟁의서가 히마매의 향수를 느끼는 게임 이용자 뿐 아니라, 웹게임과 PVP를 선호하는 게임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