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클라우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

일반입력 :2012/05/18 15:07

애플이 내년까지 아이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만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게 집중포화를 맞아온 데 따른 대응이다.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시에 위치한 4만6천450만평 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체계를 100% 재생에너지로 변경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메이든 데이터센터 인근 101만제곱미터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연 8천400만kWh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당초 애플의 계획보다 2배 확대된 규모다. 이곳엔 대규모 수집 시설과 연료 전지가 자리잡게 된다.

애플은 선파워와 블룸에너지 등의 업체를 장비공급사로 선정했다.

이 발전소는 올해말 완공될 예정이며, 애플은 설비 60%를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머지 40%의 전력은 지역 인근으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충당할 계획이다. 여기엔 풍력, 바이오, 태양광 등의 다양한 재생에너지가 포함된다.

애플은 현재 건립중인 오레곤주 프린빌시 데이터센터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애플의 메이든 데이터센터는 텍사스 오스틴, 캘리포니아 뉴아크 등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 이은 세번째 대규모 IT설비다. 작년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시설로 수십만대 규모의 IT인프라가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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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를 지탱하는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고집적 인프라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에 전세계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를 화석연료 과소비의 주범으로 꼽으며 친환경 설비 도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린피스는 지난달 구글, 야후, 페이스북 등의 데이터센터를 최고의 친환경 설비로 선정하면서, 애플과 아마존닷컴 등의 데이터센터를 최악의 설비로 지목했다. 이 환경단체는 최근 애플 쿠퍼티노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압박을 강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