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말바꾼 시리, 애플이 조작”

일반입력 :2012/05/16 16:50    수정: 2012/05/16 16:59

이재구 기자

“맘 변한 시리의 답이 나온 것은 애플이 조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노키아 루미아900이 최고의 휴대폰’이라고 답했던 애플 아이폰4S 음성비서 시리가 14일엔 ”당신이 가진 스마트폰“이라고 말을 바꾼데 대해 노키아가 정색하고 나섰다. 과연 그럴까?

14일부터 애플의 아이폰4S에 내장된 시리는 “최고의 휴대폰은?”이라는 질문을 하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폰” 또는 “나를 놀려요?”라는 답을 내놓고 있다. 적어도 아이폰4S가 최고의 폰이라는 말이다.

씨넷은 15일(현지시간) 애플이 이런 ‘맘 변한 시리’에 안도하는 가운데 좌불안석인 노키아가 애플의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트레이시 포스틸 노키아 대변인은 “애플은 시리가 사용자를 돕는 지능형시스템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시리의 답을 좋아하지 않으면 SW를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어쨌거나 노키아의 주장이 공정한 의혹인가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검색엔진랜드의 대니 설리번 전문가의 말을 빌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시리는 이런 응답에 대해 스스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써드파티 사이트나 울프램알파 등을 통해 답을 모은다.

설리번은 울프램 알파는 베스트바이와 다른 소식통의 제품평가에 접속한다.

그는 실제로 지난 주 “기본적으로 울프램알파는 베스트바이로부터 받은 제품평가를 기반으로 최고의 스마트폰의 등급을 매기며 제품평가의 수나 구매 대수같은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제품의 품질을 매기려하지 않는다”고 썼다.

또 지난 주 시리가 루미아900을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평가한 것과 관련, “루미아900에 대해서는 네명이 별다섯 등급을 준 데 반해, 아이폰4S에 대해서는 86명의 사람이 AT&T 16GB버전에 대해 총 4.7점을 주었다. 따라서 루미아900이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

그렇다면 시리가 이번 주 들어 맘을 바꾼 것은 '노키아의 루미아900이 더 이상 베스트바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최고 제품이 아니거나 애플의 누군가가 이 질문에 대한 농담을 확실히 더 낫게 고쳐 놓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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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직접 시리에게 “울프램 알파에 따르면 어떤 스마트폰이 최고인가?”그리고 “베스트바이에 따르면 어떤 스마트폰이 최고인가?”등의 질문을 했지만 ‘아이폰’이라는 답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보도는 베스트바이의 제품평가에 변화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설리반의 말을 인용, 그 자신과 다른 사용자들은 “지난 주에도 아이폰이 최고라는 답을 받았다”며 애플의 조작의혹이 없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