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투스, 국내 통신사와 클라우드 게임 출시

일반입력 :2012/05/17 08:39

송주영 기자

<세너제이(미국)=송주영 기자>우리나라에서 통신사를 통해 다음달부터 LTE망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굴지의 통신사가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그래픽 개발자 행사 GTC2012에서 데렉 침 유비투스 제품총괄책임자(CPO)는 “다음달 한국에서 통신사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비투스는 타이완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제공 업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타이완, 미국 등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타이완은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앞서 우리나라에서 먼저 클라우드 게임이 시작된다.

클라우드 게임은 고사양 그래픽, 메모리카드가 필요한 게임을 사양이 낮은 PC, 모바일 등에서 즐길 수 있는 서다. 서버에 고사양 GPU 등을 설치하고 게임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서버가 처리하면 이 결과를 네트워크를 통해 PC나 모바일 등에 전송한다. 데렉 침 CPO는 “워크래프트2를 모바일 기기에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GPU 제공업체인 엔비디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를 태블릿에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을 정도다.

통신사가 클라우드 게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때문이다. 우리나라 통신사가 LTE로 패킷 전송 속도는 3G망 대비 빨라지면서 기존 망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게임이야 말로 트래픽 용량과 연관이 밀접한 서비스다. 침 CPO는 “주로 LTE망 업체와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며 “3G망에서도 서비스를 할 수는 있지만 속도는 LTE보다 느리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통신사 등이 앞으로 서비스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비투스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등에서 접촉하고 있는 회사도 NTT도코모 등 주로 굴지의 통신사다. 이날 유비투스는 자리에서 네트워크망을 이용한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했다. 2명이 맞붙어 싸우는 철권이 시연됐다. PC에서 하는 것과 손색없는 속도로 네트워크망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동일한 내용의 게임을 휴대폰, 태블릿, PC, TV에서도 할 수 있다. 침 CPO는 “디스플레이 종류도 상관없이 동일한 내용을 볼 수 있다”며 “풀HD, HD, 화면 크기와 상관없이 디스플레이에 따라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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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투스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올해 6억달러 규모로 추정했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2년 내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침 CEO는 이날 우리나라와 접촉하고 있는 구체적인 통신사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두 손가락 안에 드는 상위 업체라고만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