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약진 테라, 글로벌 신화 쓰나

일반입력 :2012/05/16 10:31    수정: 2012/05/16 16:54

김동현

차세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의 북미-유럽 시장 약진이 이어지면서 블루홀스튜디오의 글로벌 성공 신화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북미와 유럽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테라가 각종 화제를 이끌어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올해 3월 ‘아르곤의 여왕’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국내에서도 다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테라는 북미와 유럽 분위기를 고조, 글로벌 성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테라의 상승세는 국내에서 시작됐다. 3월 이후 테라는 상위권 순위를 굳건히 지키며 이용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는데 성공했다. 게임성, 편의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20명의 이용자가 즐기는 대규모 PvE 콘텐츠 ‘검은틈’ 등을 비롯해 신규 콘텐츠에 대한 호평도 꾸준히 이어졌다. 블루홀은 ‘아르곤의 여왕 파트2’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와 동일한 콘텐츠로 서비스되는 북미-유럽 테라는 외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여러 경쟁작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테라의 상승세 및 인기는 여러 곳에서 엿볼 수 있다. 아마존닷컴에서 테라 보급판과 소장판은 나란히 디지털다운로드 1, 2위를 차지했으며, 북미 온라인 게임 전문웹진 엠엠오알피지닷컴(MMORPG.com)에서도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유명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게임웹진 IGN은 “테라는 MMORPG가 가진 전투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꾼 빅타이틀”이라며 “전투의 박진감과 뛰어난 그래픽은 콘솔에 빠진 북미 이용자를 온라인 세계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혹독한 평가로 신뢰를 얻고 있는 게임스팟닷컴에서도 테라의 인기는 디아블로3 다음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식 평가는 나오지 않았지만 호평은 꾸준히 내고 있는 상태다.

덕분에 웹진들의 평점을 종합하는 메타크리틱에서 테라의 평점은 100점 만점 기준 83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용자들 역시 10점 만점 8.0 이상을 주며 호평했다.

이런 테라의 인기에는 콘솔에 빠져 있는 서양 문화권 이용자를 위한 철저한 현지화라는 비장의 수단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현지 서비스를 맡은 블루홀스튜디오의 자사 북미법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대표 양재헌)는 일렉트로닉아츠(EA), 마이크로소프트(MS),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다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블루홀은 그들과 함께 개발 초기부터 현지 이용자들의 분석을 통한 다양한 결과를 게임 내 반영, 국내 버전보다 한층 탄탄해진 이야기와 맞춤형 인터페이스 등을 제공했다.

엔메스의 철저한 서비스도 인기다. 국내에서도 당연하지만 북미에서도 다소 약한 운영 부분을 극대화 시킨 것. 많은 이용자들은 테라의 맞춤형 운영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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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유럽 약진을 거듭 중인 테라는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타이완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내부에서는 동, 서양 서비스 경험이 쌓이면 더 큰 성공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국내 시장의 성공은 글로벌 게임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이용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만족도를 높여가겠다”며 “’테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며 전 세계에 국내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