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는 나왔고, 이제 ‘블소’만 남았다

일반입력 :2012/05/15 09:11    수정: 2012/05/15 11:55

김동현

12년의 기다림 ‘디아블로3’(Diablo3)가 드디어 국내 정식 출시됐다.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기대 이상의 게임성에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경쟁작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언제 나올지에 대한 물음도 덧붙였다.

15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액션RPG(역할수행게임) 디아블로3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오늘부터는 유명 마트를 비롯해 게임매장 등에서 일제히 출시된다

디아블로3는 전작 디아블로2 출시 이후 약 12년이 흐른 후 출시되는 공식 후속작이다. 2008년 첫 개발 공개 이후 줄곧 기대작 반열에 있었으며, 지난 달 진행된 베타 테스트는 27만 명이 넘게 몰리는 등 화제가 됐다.

■열린 지옥의 문, 게임 평가는 “으음..”

출시된 디아블로3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비하면 다소 약한 편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대치가 너무 큰 점이나 고전 스타일의 게임성에 다소 실망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남긴 이용자들은 재미는 있지만 기대했던 수준 이상의 재미는 느낄 수 없었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반대로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몰입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칭찬한 글도 눈에 띈다.

하지만 초반 평가만으로는 디아블로3에 대한 평가를 하기엔 무리가 많다는 의견도 많이 기재됐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난이도는 물론 베타 테스트 이후 액트까지 즐겨봐야 진정한 재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이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기자가 실제로 해본 디아블로3는 베타 버전보다 최적화가 좀 더 이뤄졌으며, 액트마다 고화질의 CG 영상 및 그전에 없던 추가 퀘스트 등을 접할 수 있었다. 일부 직업의 스킬은 약간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출시되는 디아블로3는 한정판 일부와 일반판, 그리고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 등 3가지로 나눠 출시된다. 이중 한정판은 소수에게만 제공되며, 일반판과 디지털 다운로드는 누구나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정판은 9만9천원, 일반, 디지털판은 5만5천원이다.

■디아3 출시, 이제 상반기 기대작은 ‘블소’만 남았다

일단 게임 업계는 디아블로3 광풍 이후 이어질 블소 쓰나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블소 공개 서비스가 어느 수준의 반응이 나올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성공적인 안착이 필수다. 1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수치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높은 실적이 절실해졌다.

그러다 보니 블소의 출시일 공개 및 PC방 서비스, 가격 등의 공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단 실적 발표가 이루어진 후 이달 말 경 공개 서비스 소식이, 그리고 다음 달 중 상용화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무협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소는 최근 진행한 3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40만 명이 넘는 이용자몰이에 성공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뛰어난 게임성과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다채로운 콘텐츠는 테스트 이용자에게 큰 만족을 줬으며, 향후 공개 서비스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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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점이나 디아블로3의 광풍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에서는 대부분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PC방 관계자들 역시 블소의 입장은 새로운 매출요소라는 점에 동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디아블로3이 잘되는 것은 국내 게임 시장에 좋은 영향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블소 역시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성공적인 론칭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