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지옥의 문 열렸다…한국 게이머 열광

일반입력 :2012/05/14 18:55    수정: 2012/05/15 09:04

김동현

12년의 기다림이 드디어 끝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디아블로3(Diablo3)가 6시30분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시에 들어간다.

14일 왕십리 비트플렉스 앞에서 열린 디아블로3 론칭 전야제에는 약 3천여명의 대기자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에는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대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 여러 업체 관계자 그리고 약 200여개 매체가 참석했다.

국내 전야제 행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열리는 행사다. 국내 행사를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론칭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덕분에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디아블로3 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전야제 행사는 이틀 전부터 대기자가 몰리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13일 50여명 수준의 대기자는 다음 날 5백여명으로 늘어났고, 14일 새벽에는 1천2백여 명이 몰리며 국내 게임 중 최고 수치를 훌쩍 넘었다. 오전에는 3차 대기열까지 들어서며 2천여 명을 넘겼다.

그리고 14일 오후5시에는 3천여명을 넘겨 안정상의 문제로 더 이상 대기자를 받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비공식적으로는 5천여 명이 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결국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디아블로3 패키지 판매를 오후 8시에서 6시20분으로 앞당겨 판매를 시작했고 1호 구매자 조재우(만 22세 휴학생)씨의 구매 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졌다. 1호 구매자에게는 디아블로3 개발자들의 사인이 들어간 소설책 및 가방, 포스터 등이 제공됐다.

1호 구매자 조재우씨는 “오랜 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디아블로3를 하루 빨리 즐기고 싶지만 행사가 끝날 때까지 남아 주변 정리를 돕고 가겠다. 게임 팬이지만 성숙한 문화의식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가 시작된 후 대기자들 700여명은 개발자의 사인이 들어간 마우스 패드나 티셔츠 등을 부상으로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총 4천여 장의 한정판과 개수 제한이 없는 일반판 패키지 판매 등이 이어졌다. 대기자들은 질서정연하게 구매에 들어가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구매자들은 부대행사가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표했지만 디아블로3를 빨리 구매해 집에 가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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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게임 서버는 15일 00시에 열리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오늘 클라이언트 설치 정도로만 만족해야 한다. 그래도 서버가 열린 후 곧 바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백영재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는 행사가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며 디아블로3에 대한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