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CEO 결국 사임...임시 체제로

일반입력 :2012/05/14 01:50    수정: 2012/05/14 10:30

이재구 기자

학력위조 스캔들로 곤혹을 겪고 있는 스콧 톰슨 야후 CEO가 '개인적 이유'로 퇴임을 발표했다.

야후는 13일(현지시간) 학력위조 논란에 빠진 스콧 톰슨 야후 최고경영자(CEO)를 퇴임시키고 임시 CEO로 로스 레빈슨 야후 글로벌미디어,광고판매 및 야후아메리카책임자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의장도 프레드 아모로소가 새로 맡았다. 전임 로이 보스톡 이사회 의장, 그리고 패티 하트, VJ조쉬, 아서 컨, 그레이 윌슨 등 모두 5인의 이사회 멤버가 퇴임했다.

이번 로스 레빈슨은 이 회사 주식 5.8%를 가진 행동적 주주이자 기존 이사회와 반목을 보였던 써드 포인트의 대리인 대니얼 로엡의 입김이 강력히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로엡은 자신과 뜻을 같이 한 로스 레빈슨을 임시 CEO로 올리는 배후로 작용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로엡은 항상 야후가 미디어 회사라기보다는 기술회사처럼 일해 왔다는 불평을 해 왔다.

앞서 올여름 이사회에서 떠날 예정이었던 5명의 이사도 최대 주주 써드포인트에게 새 이사 지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사임했다.그동안 스콧 톰슨 야후 CEO는 자신의 전공이었던 회계학 외에 전공하지 않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학력기재 논란이 일자 실수의 원인을 헤드헌터사에 전가했고 이에 해당 회사인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Heidrick & Struggles)사는 즉각 명백히 진실이 아니다(Verifiably not true)라고 부인했다.

앞서 스콧 톰슨 야후 CEO는 야후 직원들 앞에서 (내)학력위조 논란은 지난 2000년 중반 이베이로 갈 때 헤드헌터사의 실수로 경력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헤드헌터사는 고객에 대해 언급않는 통례를 깨고 자신의 회사가 이력기재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11일 정면 부인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해로 59년된 전통의 유명한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사였다.

이는 스콧 톰슨 야후CEO의 학력위조 논란에 쐐기를 박은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릭앤스트러글사는 캐롤 바츠 전 야후 CEO후임자를 물색하는 작업 때 야후 측 요청으로 사람찾기에 관여했지만 이번에는 톰슨이 야후에 고용되는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보도는 이 편지는 ‘스콧 톰슨이 야후 CEO자리를 지키고 싶어하는 듯 보이는 스콧 톰슨 야후 CEO가 넘지못할 벽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었다.

올씽스 디지털이 단독으로 확보한 케빈 켈리 하이드락앤스트러글스CEO의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내용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임직원 여러분 ,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는 고객들의 가장 뛰어난 리더십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함으러써 전세계에 있는 우리의 고객들로부터 우리의 전문성에 대해 신뢰성을 받아왔습니다. 우리는 신뢰성을 우리의 최고 기업자산 가운데 하나로 여겨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주 우리 내부의 고객관련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언론 보도에 나오는 보도에는 확실히 어떤 사실에 대해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전문적 서비스에 대한 비난은 우리가 이를 해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봐 왔다시피 우리의 오랜 고객분 중 한 분의 야후 CEO 지명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문제에 개입되지 않고 있음에도 여러 뉴스에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관여돼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만일 최근 보도가 정확하다면, 야후 CEO의 주장은 진실이 아닌 내용으로써 우리회사에 대해 손실을 입히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이것이 공식적으로 남는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문제의 기사들은 야후CEO가 자신의 고위 임원에게 수년전 우리회사 하급직원이 그를 위한 표준 인사재료 서류를 준비하면서 있지도 않은 학위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우리가 가진 서류에 따르면 이 주장은 명백히(증명할수있는 바) 진실이 아니며 우리는 이 사실을 야후에 알려주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오늘 메일을 쓰는 이유입니다. 우리의 모든 직원은 고객들에 대해 매우 심각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르게 한 일과 명성에 금이가는 잘못된 일이 있다면 이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야후와 관련한 문제는 우리가 고객들에게 한 모든 일에 대한 일의 중요성과 영향을 평가절하시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객들은 매일 우리의 신뢰성에 대해 신뢰도평가를 매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60년간 강력한 정책과 절차를 걸쳐 그들의 이력을 관리해 드렸습니다.

경영팀과 이사회를 대신해 지속적으로 하이드릭과 스트러글스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하는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 CEO

케빈

L. 케빈 켈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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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톰슨이 야후 직원들에게 “인사서류상 학력기재가 잘못된 것은 아마도 자신이 이베이소유의 페이팰에 일자리를 갖기에 앞서 이름을 모르는 임원의 직원에 의해 그렇게 소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는 톰슨이 야후 고위임원에게 자신은 “결코 잘못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야후에 제출한 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