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금융권과 피싱사이트 차단 대책 논의

일반입력 :2012/05/10 11:26

김희연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금융사 사칭 피싱사이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및 국내 5대 은행사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KISA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각 은행별로 KISA로 신고하는 채널을 일원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정형화된 신고양식을 적용하는 등 효율적인 피싱사이트 신고접수 프로세스가 마련된 것이다.

이 뿐 아니라 KISA는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차단 요청 후 피싱사이트 차단 여부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KISA에 접수된 피싱사이트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만 총 1천218건이었다. 4월 한 달간도 1천310건에 이를 정도로 큰 증가세다. 특히 금융사 사칭 피싱사이트는 이용자가 직접적인 금전피해를 입을 수 있어 신속 차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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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존에는 한 은행이 지점별로 각각 KISA로 피싱사이트를 신고해 중복신고 등이 많아 신고체계가 일원화되지 못했다. 중복신고 건수만 전체 신고 가운데 약 3분2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가 접속 차단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서종렬 KISA 원장은 “KISA와 금융기관 간 협력 강화로 피싱사이트를 조기차단해 국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계 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용자 스스로 피싱 유도 문자나 메일, 전화 등에 현혹되어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