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R&D 줄이고 3분기 순익 20%↑

일반입력 :2012/05/10 09:12

시스코시스템즈가 전통적인 라우터, 스위치 매출의 정체 속에서 순익을 20% 끌어올렸다. 연구개발(R&D) 비용과 영업지출을 줄인 효과다.

시스코는 9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2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순이익 21억7000만달러(주당 40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 18억1천만달러(주당 33센트)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1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 늘었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주당 순이익은 4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7센트 순익엔 못미쳤지만 매출 예상치 115억9천만달러보다는 소폭 상회한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13억6천만달러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동기 14억3천만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액수다.

존 챔버스 시스코 CEO는 “매출보다 순익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기업들이 IT지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시스코는 계속 경쟁자들을 능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스코가 활동하는 거의 모든 제품 시장에서 1위나 2위를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챔버스 회장이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세부 실적에 따르면, 시스코는 데이터센터, 서비스, 서비스 사업자 비지오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 매출은 24억8천2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3%, 서비스 프로바이더 비디오 매출은 10억200만달러로 12% 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2억9천100만달러로 67% 늘었고, 무선사업 매출은 4억2천500만달러로 20%, 보안사업은 3억4500만달러로 9%, 늘었다.

이 회사의 전체 데이터센터 사업은 서버와 데이터센터 스위치 판매다. 챔버스 회장은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 서버 매출은 전년보다 57% 늘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분기까지 3억달러대였던 매출이 2억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챔버스 회장은 인텔의 차세대 칩셋 출시가 미뤄지며 대기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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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스트 등 네트워크 스위치 매출은 36억4천4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 증가했다. 하지만 차세대 네트워크(NGN) 라우팅 매출은 21억4천300만달러, 협업 매출은 10억700만달러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2억4천900만달러로 14% 감소했다.

챔버스 회장은 다음 4분기에 대해 유럽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