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서 세계 최대 용량 배터리 전동차 운행

일반입력 :2012/05/09 19:34

손경호 기자

여수엑스포 기간 동안 세계 최대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 전동차(트램)가 운행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9일 여수 엑스포역과 엑스포 정문, 오동도 입구 등 약 11km거리를 운행하는 바이모달 트램의 시승행사를 갖고, 오는 12일부터 3개월 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램은 주로 도로 위에 설치된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로 버스처럼 도로 위 승강장에서 바로 타고 내릴 수 있어 지하철과 버스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 400여 도시에서 트램이 운영 중이다.

연구원은 관람객들이 여수 엑스포역에서 정문까지 바이모달 트램을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무가선 트램의 경우 약 100m 이내 구간에서만 시운행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모달 트램은 경량전철과 버스의 중간 정도 크기로 전용궤도와 일반도로를 모두 달릴 수 있다. 리튬배터리와 압축천연가스(CNG)로 운행돼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이 개발한 바이모달 트램의 가격은 대당 12억원 수준으로 전체 설치비용은 km당 1억원 안팎이며, 건설기간도 2년~3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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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운행되는 무가선 트램은 고압가선이 필요없고, 순수하게 배터리만으로 구동한다. 연구원은 세계 최대 용량인 165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약 25km거리를 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순만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여수엑스포의 화두가 친환경인 만큼 대기오염 걱정이 없는 새로운 트램 공개는 여수의 친환경 이미지 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 도시의 특징과 승객 수요에 맞는 맞춤형 녹색교통시스템을 개발해 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