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 '블소-디아3'에 뭐라했기에...

일반입력 :2012/05/09 10:38    수정: 2012/05/09 16:13

“블레이드앤소울은 누구나 꼭 한 번 해봐야 할 게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게임 산업의 저변을 넓이고 싶다. 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3가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

엔씨소프트 내부 소식통은 김택진 대표가 9일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3차 비공개 테스트 시작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블소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에 이은 4번째 차기 대작으로 약 5년간 550억 원의 개발비용이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무협 게임이다.

이 게임은 무협 3D MMORPG 장르로 동양풍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각 캐릭터의 무공 특징을 더욱 강력하면서 파격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종격투기, 팔극권(중국), 발도술(일본) 등 현실감 있는 액션동작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 게임은 몸을 가볍게 하여 빠르게 질주하거나 담을 넘고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고 공중에서 무예를 펼치는 경공과 활강 등의 극대화된 액션 구현은 단조로운 온라인 게임의 전투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여기에 블소는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국내 최정상급의 아티스트와 프로듀서가 만나 기존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아름답고 강력한 액션미와 그래픽, 스토리를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문파에서의 무공 수련으로 시작되는 게임 스토리는 애니메이션 느낌을 살린 스토리 컷신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주인공의 사부가 적의 손에 쓰러지고 도주하는 장면을 연출한 장면은 일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블소는 신규 직업 소환사를 추가, 여성과 젊은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지난 달 블소 소울파티에서 첫 공개된 소환사는 조작 난이도 부분을 낮춘 새 직업 캐릭터로 게임에 서툰 수 많은 여성 이용자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종료된 특별 테스트에 참여한 대부분의 여성 이용자는 블소의 새 직업 캐릭터 소환사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외형 뿐 아니라 조작 부분이 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일까. 실제 특별 테스트 결과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20.2%로 조사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들 여성 이용자는 남성 보다 높은 게임 이용 시간을 기록, 향후 블소가 여성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유명세를 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더불어 시장은 블소와 디아블로3(디아3)의 맞대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가 세계적인 게임 기업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승부수를 띄었기 때문. 디아3는 오는 15일, 블소는 다음 달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양사가 어떤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선의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게임 시장 활성화 부분에서 각자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가 경쟁 게임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의례적으로 블소의 자신감과 디아3의 기대감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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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대표는 “블소와 디아3가 한국 시장에서 같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활성화나 게임시장의 역할 차원에서 같이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블소는 오는 22일까지 3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이 게임은 다음 달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디아3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바람대로 블소가 누구나 꼭 한 번 해봐야 할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