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해킹한 착한 해커집단 등장?

일반입력 :2012/05/06 13:41    수정: 2012/05/06 14:08

김희연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유럽우주기구(ESA) 등이 해커그룹 ‘언노운스’에게 해킹 공격을 당했다. 그러나 이들은 악의적인 목적이 아닌 보안 시스템 개선을 강조하며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각 기관 취약점 개선을 통해 보안 강화를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지디넷은 4일(현지시간) 미국 NASA, ESA뿐 아니라 프랑스 국방부, 하버드대 등 웹사이트 해킹을 통해 기밀 문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언노운스는 해킹 대상들을 향해 보안에 취약한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을 주도한 언노운스는 새롭게 등장한 해커그룹으로 이들의 목표는 많은 취약점을 가진 시스템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디넷은 언노운스가 해킹을 통해 탈취한 웹사이트 화면과 입수한 기밀문서들을 텍스트파일 호스팅 사이트인 페이스트빈닷컴을 통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공개한 내용은 NASA 주요 연구소인 글렌연구소 웹사이트의 기밀 연구 내용이다. 여기에는 미국 에너지부와 육해공군 등과 함께 에너지 문제 연구를 수행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돼있다.

이번 해킹에 대해 NASA대변인은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 온라인을 차단했다”면서 “보안시스템 강화를 위한 조치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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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스는 자신들이 활동이 어나니머스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킹을 당한 기관들을 향해 해킹한 관련 정보를 모두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떤 기관이든 자체 웹사이트 보안을 강화해 해킹에 대비해야 하며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