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위에 부드럽게 착지...놀라운 '로봇새'

일반입력 :2012/05/06 11:54    수정: 2012/05/06 13:53

손경호 기자

하늘로 날았다가 진짜 새처럼 지상에 부드럽게 내려 앉을 수 있는 정밀한 로봇새가 등장했다.

씨넷은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연구팀이 발명한 로봇 새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새가 부드럽게 지상에 발을 딛는 모습을 모방해 손 위에 착지하도록 했다.

연구에 참가한 정순조, 아디트야 파란자페, 조셉 킴은 방을 재빠르게 가로지른 뒤 착지 직전에 풀업(pull-up)비행을 통해 순간적으로 속도를 낮춰 부드럽게 착지할 수 있는 소형항공기(micro aerial vehicle, MAV)를 만들었다고 씨넷은 보도했다.

연구팀은 “착지 직전에 새처럼 펄럭거리는 날개(오니솝터용 날개)를 활짝 펴는 동작은 기존에 활동상태의 항공기가 착륙직전에 이용하는 방식과 비슷하다”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관련논문을 통해 “생명체로부터 영감을 얻어 비행기를 개발할 계획이었으며, 곤충의 보다는 새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것이 연구시작단계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MAV를 통해 날개짓은 하는 것은 물론 활강하는 과정을 작은 새 크기의 로봇으로 구현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응용해 인공위성에 잡히지 않으면서도 장애물을 피해 날아다니는 첩보용 소형 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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