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워라” 모바일게임 상품화 가치 이 정도?

일반입력 :2012/05/05 13:03    수정: 2012/05/06 13:44

전하나 기자

모바일게임 캐릭터를 실제 주변에서 만나는 일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입어 캐릭터가 상품화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종류도 봉제인형부터 완구, 생활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전에도 온라인게임 캐릭터가 학습만화나 문구류로 나온 적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린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은 보다 다양한 고객 저변과 폭넓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 관련된 상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앵그리버드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이 게임은 수년간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폰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게 됐고 인형, 후드티, 시계 가방 등 상품으로 나왔다.

국산 게임도 상품화 물꼬를 텄다. 페이즈캣의 ‘팔라독’과 엔터플라이의 ‘에어펭귄’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캐릭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게임이다.

팔라독은 동물 왕국에 침입하는 적을 막아내고 평화를 지키려는 강아지 영웅 스토리의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강아지 영웅 인형은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도 출연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현재 어린이날을 맞아 크라운제과의 스낵류도 판매 중이다.

국내외 유무료 누적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화제가 된 에어펭귄도 캐릭터 인형, 안경 받침, 동전지갑, 미니스티커북, 등받이 쿠션 등으로 출시된 상태다. 문주점 위주에서 대형서점이나 편의점으로 유통 경로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대형 유통 업체의 신제품 기획 단계부터 소재로 선택된 모바일게임도 있다. 해태제과의 신제품 아이스크림 ‘홈런왕’이 그것. 해당 제품에는 게임빌의 간판 브랜드 ‘2012프로야구’ 캐릭터가 삽입됐다. 2012프로야구는 국내외 누적 4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게임빌 김진영 마케팅파트 팀장은 “모바일게임의 대중화, 고급화를 배경으로 게임 외적 상품성이 커졌다”면서 “영화 등 기존 캐릭터 상품의 영역과 달리 직접 조작과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과 연관된 구매라는 점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제품 가치가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