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 “삼성·애플과 정면승부”

일반입력 :2012/05/03 11:52    수정: 2012/05/03 13:23

김태정 기자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삼성전자-애플 등 공룡들과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팬택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고 누차 강조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3 출시가 임박했고, 애플도 아이폰5를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기에 박 부회장의 승부수가 더 주목된다.

팬택은 3일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서 간담회를 열고 베가레이서2를 언론에 공개했다. 배터리 효율을 올린 LTE 스마트폰으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모두 내주 출시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베가레이서2를 소개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직접 언급, 제대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곧 신제품을 공개한다는데 우리는 베가레이서2로 당당히 겨룰 것”이라며 “세계 최고 자부심을 제품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가레이서2는 팬택의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배터리 사용기간을 늘렸다”며 “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제품”이라고 말했다.

베가레이서2는 통신과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처리하는 MSM896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별도 탑재한 기존 스마트폰들 대비 배터리 효율성을 키우기 위함이다.

배터리 자체 용량도 2020mAh로 넉넉한 편이다. 대기 245시간, 연속통화 9시간30분을 견뎌낸다. 박 부회장이 띄운 승부수다.

움직임과 음성을 인식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 팬택은 기존 LTE 스마트폰에 선보인 모션인식에 이어 음성인식 기능까지 베가레이서2에 탑재하는 등 제품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한국어를 인식해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인터넷 검색, 소셜네트워크 업데이트 등을 시현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김치”, “치즈” 등을 말하면 사진이 찍힌다.

관련기사

화면이 4.8인치로 큰 편이지만 손에 만져지는 폭은 4.5인치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옆 테두리(베젤) 크기를 기존 제품 대비 줄였기 때문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4.8인치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휴대폰의 생명력을 늘렸다는 것에 베가레이서2의 의미가 있다”며 “온 힘을 다해 연구에 매진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