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앞둔 삼성VS애플 '유치한 신경전'

일반입력 :2012/05/02 10:02    수정: 2012/05/02 10:50

남혜현 기자

법원내 비디오 기기에 쓰인 삼성전자 로고를 모두 가려 달라 VS 전문 기자가 아닌 이들이 애플과 삼성전자, 양사 제품에 대해 쓴 블로그나 기사를 인용하지 말아달라

미국 씨넷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오는 7월 30일로 예정된 배심 재판에 앞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애플측 주장은 재판장내 비디오 장치의 삼성전자 로고를 모두 가려달라는 것이다. 배심원들이 재판 도중 로고를 발견하고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 느낌을 받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스티브 잡스의 전기도 인용되지 않길 바랐다. 전기에 인용된 문구 중 안드로이드는 훔친 제품, 안드로이드와 핵전쟁이라도 불사할 것 등 다소 과격한 문구가 배심원들에 안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을 비롯한, 중국 내 애플 생산공장의 노동 조건에 대한 내용도 재판서 언급하지 않길 요구했다. 애플 측 주장은 이같은 내용이 재판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신은 중국 내 상황이 이번 재판과 일부 관련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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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전문적이지 않은 기자들이 쓴 애플에 우호적인 블로그와 신문 기사들을 재판 중 인용하지 말아달라며 요청했다.

아울러 삼성 제품의 디자인을 '모조품'으로 묘사하거나, 애플 제품의 문화적 중요성에 대해 주장한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재판 내용에서 배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측은 이같은 내용들이 재판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