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100만번째 아이맥에 주려던 선물?

일반입력 :2012/04/28 15:57    수정: 2012/04/28 16:46

세계 최대의 초콜릿 회사가 제품 중 하나에 황금 티켓을 넣고, 그를 뽑은 아이에게 꿈의 공장을 견학시킨다.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비밀'의 내용이다. 소설 속 상상을 故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실제로 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씨넷은 켄 시갈의 신간 '미친듯히 단순하라:애플의 성공을 이끈 집착'에 나온 이같은 故스티브 잡스의 독특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일화는 신간이 출시된 후 맥루머 등의 매체들을 통해 앞다퉈 기사화됐다.

이 책에서 스티브 잡스는 100만번째 아이맥 사용자에게 황금 티켓을 선물하려 했다. 100만번째 아이맥 상자에 황금 티켓을 넣어두고, 그를 구매한 사람에게 구입 가격을 환불해준 후 미국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를 견학시켜 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비밀에 나오는 공장장 윌리 웡카가 되고 싶었던 듯하다. 소설 속에서 초콜릿 공장장인 윌리 웡카는 괴짜 캐릭터다. 그는 세계서 가장 유명하고 아이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인 초콜릿 공장의 주인이다. 이 공장은 굴뚝에 연기도 나지 않으며, 직원들이 오가지도 않는 신기한 비밀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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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웡카는 세계에서 팔리는 자신의 초콜릿 중 몇개에 황금 티켓을 집어넣는다. 황금 티켓을 얻게 될 이에게 공장을 구경시켜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황금 티켓을 얻은 찰리란 소년에게 자신의 공장을 물려준다.

잡스는 진정한 애플의 팬을 만나고 싶어했다. 혹은 적어도 애플 제품을 선택해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했다. 하지만 윌리 웡카가 되려했던 잡스의 상상은 캘리포니아법의 규제로 쓰레기통에 버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