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올해 200조-20조 가능성 보인다

일반입력 :2012/04/27 09:29    수정: 2012/04/27 15:46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또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매출은 45조2천7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무려 5조8천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무려 98%나 개선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약 10% 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멈추지 않았다.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 주가는 장 마감 기준 137만4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시가총액도 202조3천89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 시총이 200조원이 넘은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4조2천700억원이나 이익을 남긴 무선사업부다. 1분기 히트상품인 갤럭시노트를 앞세워 전년 대비 매출이 무려 86%, 영업이익률은 193%나 증가했다. 여기에 윤부근 사장이 총괄 담당하고 있는 CE 부문의 이익률 개선도 극적으로 이뤄졌다. 매출은 전년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550%나 개선됐다. 타 사업부와 비교해 절대 수치로만 보면 미비하지만 전반적으로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전년 동기대비 모두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현상 유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주력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는 2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갤럭시S3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TV 부문 역시 런던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를 앞두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도 전반적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폭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같은 흐름으로 볼 때 올해 삼성전자는 3년 연속 150조-15조 클럽 가입은 무난한 상황이다. 아울러 하반기 실적에 따라 최대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20조원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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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도 주력 사업 시장 리더십 강화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긍정적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실적에서 무선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애플의 아이폰 후속작이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데다가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특허 소송 역시 결론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