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CEO 만취상태서 회의 하다가...

일반입력 :2012/04/26 17:00    수정: 2012/04/26 17:21

남혜현 기자

한 때 젊은 스티브 잡스로 촉망받던 앤드류 메이슨㉛ 그루폰 최고경영자(CEO)가 회계부정 의혹에 이어 만취한 상태로 회의를 진행해 구설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앤드류 메이슨 CEO가 그루폰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회의 도중 술을 마시다 만취한 상태를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재정 통제 강화와 담당 직원 고용, 회계 오류 방지 등 향후 6개월간 기업 활동의 우선 순위를 정하기 위해 열렸다.

메이슨 CEO는 이날 회의에서 직원들에 우리는 여러 면에서 아직 어른 몸에 갇혀 있는 아이라며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가 회의 도중 계속해 맥주를 마신 것. 결국 그는 미안하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다라며 발언을 멈추기도 했다.

그루폰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직원들이 임원들에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 비공식 회의였다며 회의실에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누구나 마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루폰은 지난달 고객 환불과 관련된 충당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4분기 실적을 정정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발표치보다 매출은 1천430만달러 줄었고 손실은 2천260만달러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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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그루폰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계 보고서를 수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루폰의 실적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회계 오류에 이어 지난해 연말 기준 가입자와 활동자 증가세가 꺾이며 그루폰의 사업 모델이 성장 한계에 부딪힌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