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모바일게임 시장 큰손으로

일반입력 :2012/04/26 12:31    수정: 2012/04/26 23:12

전하나 기자

중견 온라인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게임 시장 ‘거물’로 재탄생했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 회사 카카오에 2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소셜게임 전문 개발사 3곳을 한꺼번에 인수하고 20여종의 라인업을 확보했다. 올해 시장을 싹쓸이하겠다는 각오의 ‘올인 베팅’이다.

위메이드는 26일 서울 역삼동 카카오 본사에서 ‘2012 라인업 발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지난 2000년 2월 태동한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대표작으로 보유한 온라인 게임사다. 이 회사는 몇해 전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을 꾀하기 위해 모바일게임 영역 진출을 타진해왔다.

지난 2010년에는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를 설립, 대작류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고블린’ ‘실크로드’ 등 온라인게임을 유무선 연동화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스타개발자 변해준씨를 영입하고 엔곤소프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회사 조이맥스를 통해 피버스튜디오, 링크투모로우, 리니웍스 등 3개의 게임사를 추가 인수했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5개의 전문개발 조직을 거느린 대형 스마트폰 게임사로 덩치를 키우게 됐다.

이날 위메이드가 내세운 라인업은 ‘바이킹 아일랜드’, ‘카오스&디펜스’, ‘리듬스캔들’ 등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개발 게임과 자회사로 편입된 전문 스튜디오의 게임 IP 등으로 구성된 20여종이다.

여기에는 각각 모바일과 PC용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던 ‘에브리팜’, ‘카페스토리아’의 후속작과 모바일 버전 ‘에브리팜2’, ‘카페스토리아 모바일’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국내외 4천4백만 가입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제휴를 통해 플랫폼과 게임 콘텐츠의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톡 내 오픈되는 게임센터와 연계한 미니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이 골자다. 페이스북과 징가의 협력 관계가 롤모델이다. 자사 모바일게임 서비스 브랜드명은 ‘위소셜’로 정했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일렉트로닉 아츠(EA)나 게임로프트 등 글로벌 게임사를 꺾고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스마트폰 게임으로 해외 시장은 물론 온라인게임에서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국내 유저풀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출사표 ‘바이킹 아일랜드’

이날 위메이드는 쇼케이스와 동시에 자사 첫 모바일게임 ‘바이킹 아일랜드’를 출시했다. 바이킹 아일랜드는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된 대작으로 3D 그래픽 기반 소셜게임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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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워리어’ ‘버서커’ ‘소서러’ ‘위저드’ ‘아처’ 등 5가지 귀여운 바이킹 영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투와 모험을 그렸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 생산품 판매로 얻은 골드를 사용해 섬을 확장하고 다양한 장식 아이템으로 나만의 마을을 꾸미는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농장 등을 꾸미는 기존 소셜게임과 달리 친구들과 연합해 거대 몬스터를 상대하는 ‘파티전투’ 등 차별화된 게임 요소를 도입한 것 또한 특징이다. 이 게임은 현재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내주경 안드로이드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