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형 광고, 모바일 게임사 새 수익모델 부상

일반입력 :2012/04/24 11:18    수정: 2012/04/24 11:20

전하나 기자

멀티미디어와 양방향 기능을 활용한 리치미디어 광고가 모바일 게임업계 새로운 수익모델 대안으로 떠올랐다. 사용자들의 호기심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광고 도입은 무료가 일반화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리치미디어는 차세대 웹기술인 HTML5를 이용해 광고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광고의 한 종류다. 웹은 물론 최근 모바일에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단편적인 배너 형태 위주였던 ‘인 앱 애드(In-App-Ad)’를 대체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치미디어 광고는 단순히 앱 내 그대로 노출되는 디스플레이 배너 광고에 비해 거부감이 적고 주목도가 높다”며 “클릭률이나 객단가에서도 일반 광고의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모바일게임사들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게임은 지난 2월 퍼즐게임 ‘버즐’에 게임 캐릭터를 소재로 한 모바일 3D 광고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해당 광고는 게임 화면 하단의 배너를 클릭하면 사운드와 함께 캐릭터가 등장해 웃거나 화를 내는 등 실감나는 동작과 표정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광고를 만든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지난 23일 모바일 3D 광고의 평균 체류 시간은 광고 시작 뒤 약 40초로 주목도가 2편의 TV CF 시청 시간보다 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도 SK플래닛 T애드와 협력해 리치미디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헨리 홈 부사장은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무료 버전을 받으면 우주선이 날아갈 때 배너가 뜨고 그 배너가 행성에 꽂히면 폭발하면서 전체 화면에 문구가 뜨는 형식의 광고를 볼 수 있다”며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최대한 줄이면서 수익화를 다각화하기 위해 이 같은 리치미디어 광고를 채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치미디어보다 좀 더 개념을 좁힌 ‘보상형 광고’도 모바일게임사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보상형 광고는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 중 잠깐 동영상 광고 등을 보고 현금이나 게임 내 아이템 등을 보상으로 받아가는 것. 아이지에이웍스의 ‘애드팝콘’이 대표적인 예다.

애드팝콘은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개발사측에 아이템 판매 수익을 얻게끔 하는 구조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JCE는 이달 초 ‘룰더스카이’에 애드팝콘을 적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첫날 매출만 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JCE 관계자는 “광고 도입 첫날 2만건 정도의 이용자 유입이 이뤄졌다”며 “온라인게임과 달리 회원 가입 등의 진입장벽도 없고 간단한 방식으로 참여해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인 ‘별’을 바로 받을 수 있으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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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애드팝콘은 정확한 유저 타깃 마케팅이 강점으로 룰더스카이에도 레벨10 이상부터 적용해 신규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 대표는 이어 “현재 모바일게임은 시장 자체의 성장과는 무관하게 개별 개발사의 수익은 저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분유료화 모델이 점차 많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실질적인 구매자(Paying User)는 10% 이하이기 때문에 멀티미디어형 광고가 모바일게임사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