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PC보다 스마트폰이 효자네"

일반입력 :2012/04/23 16:35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모바일 쇼핑 매출이 소셜커머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매출이 단순 급증세를 넘어 업체마다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끄는 수준에 이르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치 기반 서비스(LBS)를 기반으로 한 소셜커머스 모바일 앱 사용자가 매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모바일 앱은 다른 쇼핑 앱과 달리 LBS를 통한 실시간 쿠폰이 강점이다.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가장 가까운 곳의 할인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번거로운 예약 절차나 사전 구매 없이도 할인 쿠폰을 챙길 수 있다.

티몬의 경우 모바일 앱 LBS 관련 메뉴인 ‘티몬나우’ 매출 비중이 전체 모바일 매출 가운데 약 55%에 달한다. 즉 실시간으로 지도를 통한 매출이 모바일 매출 절반 이상을 넘어선 상황이다.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쿠폰은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환불을 하는 경우가 적다. 구매한 쿠폰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환불 처리가 되거나, 실시간 결제 취소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준다.

이와 함께 LBS를 제외한 일반 모바일 쇼핑도 소셜커머스 업계가 유리한 점을 많이 갖췄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소셜커머스 앱은 종합 온라인쇼핑몰이나 오픈마켓이 내놓은 앱과 비교해, 선별된 상품이나 서비스로만 구성돼 스마트폰에서 더욱 깔끔한 판매 페이지 생성이 가능하다. 즉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검색을 통해 찾는 것이 아니라, 각사 상품기획자(MD)가 골라놓은 정보만 확인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PC보다 인터넷 연결 속도도 느리고 여러 개의 상품 이미지를 표출시키기 어렵다”며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할 때는 선별된 상품만으로 갖춰진 소셜커머스가 기존 쇼핑몰보다 사용자 측면에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매출 성장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기존 매출액이 얼마 되지 않아 전월 대비 성장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이에 전체 매출 대비 모바일 매출 비중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관련 앱을 선보인 이후, 모바일 매출이 현재 전체 매출 대비 25%에 이르렀다. 전체 매출 4분의 1이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 8월 모바일 앱을 선보인 쿠팡 역시 지난해 11월 기준 모바일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6%, 지난 3월 기준 14%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루폰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전체 매출 가운데 13% 가량이 모바일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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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커머스 시장은 6천274억원 규모다. 아울러 올해는 9천900억원대로 전망했다. 소셜커머스 업계의 신장세는 이보다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쇼핑 트렌드에 따른 맞춤형 상품, 서비스가 늘어나 모바일 쇼핑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