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윈도애저, 곧 출시"…SQL서버 연계

일반입력 :2012/04/23 15:59    수정: 2012/04/23 16:39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SQL서버2012'를 선보이며 자사 클라우드와 연계한 신기능을 주요 가치로 내세웠지만 정작 회사 클라우드 '윈도애저' 서비스는 국내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한국MS는 이번에야말로 연내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클라우드와 연계될 핵심기능 때문에 신제품이 온전한 실력발휘를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킬 모양새다.

앞서 지난해 1월 한국MS는 윈도애저 기반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 빌더 프로그램'을 알리며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서비스업체들이 애저 플랫폼을 써볼 수 있게 했다. 업계는 그해 윈도애저 출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중반까지 막연히 '올해 출시'로 미뤄졌다고 알려진 뒤 하반기 '올해 1분기' 출시설도 나왔다. 지난해말 '올해 1월'로 구체화됐던 예고도 어긋났다.

지난 2008년 첫선을 보인 윈도애저 글로벌 서비스는 지난 2010년 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2년3개월을 채워간다. 국내 기업도 사용자 정보에 특정 해외 지역을 선택하면 윈도애저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지역에 해외 지사를 둔 게 아니라면 결제 청구 내역과 주소지 등을 허위정보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었다.

김경윤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서버 총괄 상무는 23일 (윈도애저가) 연내 출시되는 것은 확실하고 이를 위한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며 다만 과금모델 등 내부 운영 관련해 결정할 사항들만 남아 지금 상황으로는 상반기중 정식 서비스 시작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윈도애저 국내 출시 임박…2분기?

이르면 오는 6월 이전에 한국어판 윈도애저 서비스와 원화 표기된 과금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회사는 실제로 이달초 서비스 신청을 위한 한국어판 사이트를 정비하고 국내 사용자들이 무료 평가판을 등록해 써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오피스365 서비스를 국내 선보인 상황에 미뤄볼 때 평가판 사용자들의 무료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정식으로 유료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사이트(http://www.windowsazure.com/ko-kr/pricing/free-trial/)에서 등록 가능한 윈도애저 무료 평가판은 ▲가상머신(VM)으로 월 750시간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계산VM' ▲1GB까지 저장 가능한 웹기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SQL애저 DB' ▲50만 트랜잭션을 지원하는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무제한 인바운드와 20GB 아웃바운드 대역폭을 포함해 3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다. 다만 윈도라이브 계정으로 사용자 인증을 해야 하며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회사는 월별 이용량이 무료 평가판 할당기준을 넘어설 경우 초과분에 대한 표준요금을 물린다.

국내시장을 위한 별도 과금모델 얘기는 사실 새로운 해명도 아니다. 해외시장에 비해 성숙되지 않았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던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그러다 지난해말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오피스365를 내놓고 부가솔루션으로 다이나믹스CRM온라인 등을 더하며 국내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강화해왔다.

꾸준한 준비에도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던 배경은 한국MS측 말대로 기술적인 게 아니라 출시 이후 운영에 관련된 사항을 결정중이기 때문으로 비친다. 현재 한국MS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위한 영업담당자 등을 결정하는 등 조직 운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업 담당과 관련조직만 결정되면 상용화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윈도애저-SQL서버2012, 무엇을 지원하나

한국MS 입장에서 이번 윈도애저 출시는 DB 신제품 SQL서버2012 주요 신기능과의 연계 때문에 적잖은 의미를 둘 전망이다.

일례로 SQL서버2012가 지원하는 신기능은 사용자들이 데이터베이스(DB) 사본을 윈도애저 저장공간 또는 'SQL애저 DB'로 직접 옮길 수 있게 해준다. 윈도애저 플랫폼이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는 서비스형플랫폼(PaaS)이 아니라 설치형 SQL서버를 위한 DB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작동한다는 얘기다. SQL서버2012 관리툴 안에서 SQL애저 DB 내용을 바로 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애니웨어 서포트'라는 유연성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계층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DAC) DB를 SQL애저와 SQL서버 DB간에 이동시키기 위해 지원된다. DAC프레임워크 내 서비스 '가져오기'와 '내보내기' 기능이 설치형과 클라우드DB 서버 사이에 보관, 마이그레이션 시나리오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한 번 빌드하면 어디에나 배포, 관리가 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SQL서버와 SQL애저를 지원하는 'SQL서버 데이터툴'은 DB,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웹을 아우르는 통합된 DB개발 경험을 제공한다. 설치형이든 클라우드에서든 DB와 BI와 웹 솔루션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간소화되게 해준다고 MS측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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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QL서버와 SQL애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이종환경으로 확장을 돕는 상호운용성 기능도 구현됐다. SQL서버용 PHP 드라이버, 자바 애플리케이션이 SQL서버로 고가용성과 보안 연결이 되는 '커넥티비티포자바', 유닉스나 리눅스에서 SQL서버로 마이그레이션해주는 'MS JDBC드라이버포리눅스유닉스' 등이 SQL서버와 SQL애저를 가리지 않고 지원한다.

이밖에 SQL서버에 새로 등장한 '데이터품질서비스(DQS)는 데이터품질 프로젝트에서 검증, 정제를 위한 데이터소스로 '윈도애저 마켓플레이스 데이터마켓'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DQS는 데이터 관리자가 품질기술자료를 작성,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품질을 높여 데이터관리를 쉽게 해주는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