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2백명 밤샘...64기가 화이트 인기

일반입력 :2012/04/20 08:37    수정: 2012/04/21 09:27

새 아이패드가 20일 국내 출시되면서 판매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전날 밤부터 구매를 기다린 사람들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64기가바이트(GB) 화이트 색상 와이파이 버전 제품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애플코리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내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 4개 매장에서 새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했다.

오전 6시경 서울 명동에 위치한 프리스비 매장 앞에는 약 200여명이 구입 순서를 기다렸다. 7시 매장 오픈 이후에도 줄은 점점 길어져 매장이 위치한 한 블록을 감싸기에 이르렀다.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는 8시부터 개통을 시작했으며, 지정된 4개 매장 이외의 APR 매장은 오전 10시부터 판매한다. 또 애플 직영 온라인스토어는 이날 자정을 기해 주문을 받았다. 아이패드 구입을 줄을 선 사람들은 아침 일찍 제품을 사기 위해 7시부터 판매하는 4개 매장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 거주자는 서울역이 가까이 위치한 명동 쪽으로 몰리기도 했다.

1호 구매자는 전날 밤 10시부터 줄을 선 김성용 씨㉗와 임재영 씨㉚다. 이들은 직장 동료로, 오전 근무 반차를 내고 밤새 구입을 기다렸다.

김성용 씨는 “(출시 당일) 가장 먼저 아이패드를 구입해 사용하기 위해 일찍 나왔다”며 “아이패드를 구입한 적은 없지만 개선된 카메라 성능이 좋아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재영 씨는 “아이패드1을 사용하다가 4배나 늘어난 픽셀이 마음에 들었다”며 “주로 업무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용 씨와 임재영 씨는 자신이 사용할 아이패드와 지인의 부탁을 받은 것까지 포함해 2개씩 구입했다. 이들이 구입한 아이패드는 모두 와이파이 버전으로 각각 16GB 블랙 색상 2개와 16GB 화이트, 64GB 블랙 제품이다.

이밖에 다수의 다른 구매자들도 언론 등을 통해 대폭 개선된 디스플레이 성능을 새 아이패드 구입 이유로 들었다. 대학생 모 씨는 “아이패드2를 사용하고 있지만 선명한 화질로 동영상을 보기 위해 구입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애플 제품 마니아는 아니지만 외국과 같은 줄서기 문화가 좋아서 새벽부터 나왔다는 독특한 의견도 다수 있었다.

외국인도 줄을 서서 구입하는 대기 행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드레이퍼 컭 숙명여대 교수는 “새벽 5시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며 “IT 기기를 통한 수업 활용법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굿리더(Good Read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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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정된 매장에서만 조기 구매를 진행해 줄을 설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구매 대기자는 “온라인을 통해 사면 일주일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며 “서울 이외에 아침 일찍 판매하는 곳이 없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화이트 색상 64GB 와이파이 버전으로 나타났다. 이날 7시 30분경 프리스비 매장 점원은 대기줄을 돌아다니며 해당 제품이 품절됐다고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