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삼성 전자책 탑재...변화는?

일반입력 :2012/04/19 09:04    수정: 2012/04/19 09:23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전자책 오픈마켓 '딜라이트북스'를 갤럭시S3에 탑재하며 확대 개편한다. 리더스허브로 시장을 시험한 후 본격적으로 전자책 사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3 출시 일정에 맞춰 전자책 오픈마켓 딜라이트북스를 갤럭시 대부분 제품으로 확대 서비스한다. 아울러 원활한 전자책 확보를 위해 출판사 공급 계약을 크게 늘린다.

딜라이트북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리더스허브를 개편하며 선보인 전자책 오픈마켓이다. 애플 아이북스처럼 출판사나 개인 작가가 직접 전자책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펍(ePub) 3.0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특화했다.

딜라이트북스를 탑재한 단말기도 늘어날 예정이다. 그간 딜라이트북스는 갤럭시탭 8.9 LTE와 갤럭시탭 7.7 등 두 종류의 단말기에서만 지원됐다. 삼성은 국내서 갤럭시S3를 출시한 이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 등 인기 단말기에도 순차적으로 딜라이트북스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판사들이 보다 쉽게 전자책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삼성도 단말에 최적화 된 콘텐츠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출시할 단말기에 리더스허브는 물론 딜라이트북스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전자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딜라이트북스 활성화를 위해 현재 대형 출판사를 중심으로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이미 시공사, 북21, 웅진씽크빅, 위즈덤하우스 등이 딜라이트북스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딜라이트북스를 통해 전자책을 판매할 출판업체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딜라이트북스를 통해 판매되는 콘텐츠 수익금은 출판사와 삼성이 7 대 3으로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딜라이트북스를 지원하는 단말기 가짓수가 적어 매출은 미미하다면서도 그러나 리더스허브가 깔린 갤럭시 시리즈 판매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매출이 커진 것처럼 향후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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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더스허브를 통해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가져갔던 교보문고, 텍스토어와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와 입점 유통업체들은 당장 콘텐츠 공급과 판매라는 면에서 서로가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론 경쟁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오픈마켓을 직접 운영할 경우 교보문고나 텍스토어와는 또 다른 경쟁관계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삼성과 교보문고 등이 수익금 배분 등 콘텐츠 제공 조건을 가지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