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소셜게임 끌어안기…중소 개발사 ‘반색’

일반입력 :2012/04/18 12:36    수정: 2012/04/19 08:47

전하나 기자

NHN이 소셜게임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기반으로 웹 소셜게임 기지를 공고히 다지는 것은 물론 유무선 연동을 통한 모바일 플랫폼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네이버 소셜게임, 파트너스 데이(Naver Social Game, Partner’s Day)’를 개최하고 이 같은 의지를 공표했다. 이날 행사는 NHN이 소셜게임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개발사들이 질의 응답하는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에는 노리타운스튜디오, 피버스튜디오, 노크노크 등 국내의 역량 있는 소셜게임 개발사 57곳에서 약 80여명의 관계자가 대거 자리했다.

키노트로 나선 NHN 네이버 2서비스 이람 본부장은 “네이버 소셜게임은 지난 2010년 9월 서비스 론칭 후 지속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월간 매출과 하루 이용자가 각각 370%, 270%씩 성장해 왔다”며 “더욱 성장하리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네이버와 개발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NHN은 카페나 블로그, 미투데이 등 서비스에 접속해야만 이용할 수 있었던 소셜게임을 네이버 회원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토록 개방하고 소셜앱스라는 이름을 소셜게임으로 바꾸는 등 플랫폼을 전면 개편했다.

이에 대해 이람 본부장은 “소셜게임과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와 단편적으로 연결하다 보니 초기에는 미숙한 플랫폼을 구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을 인지하고 지원 방향을 대폭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걸음 나아간 개발사 지원 정책도 마련됐다. 이날 소개된 프로그램은 ▲연간 10개 게임 타이틀에 총 15억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입점 게임 대상 최대 5대까지 무상 서버 지원 ▲모바일 개발비 지원 ▲우수 타이틀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는 이달의 게임 제도 ▲네이버 소셜그래프 기반 마케팅 툴 지원 등으로 압축된다.

또한 NHN은 내달 중 모바일 소셜게임 플랫폼을 론칭하고 개발사들에게 웹 플랫폼의 모바일 연동 API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게임 서비스 오픈 후 분기별 매출 성과에 따라 수익을 선지급하는 형태의 지원책 ‘PRE50+’이 개발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개발사들은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겪는 자금 문제를 매끄럽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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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교석 노리타운스튜디오 대표는 “앞으로 운영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발표된 내용만 보면 PF 지원책이 무척 구체적으로 짜여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 NHN 본부에서 나와 직접 로드맵을 설명하는 모습 등에서 전보다 강해진 의지가 읽혀 신뢰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람 본부장은 “NHN이 기존 게임 퍼블리셔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네이버의 유저풀”이라며 “매일 네이버에 들어오는 2천만명의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보이고 싶고 이런 NHN의 니즈를 잘 이해하는 파트너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