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최지성-팀쿡, 만나 협상해" 명령

일반입력 :2012/04/18 08:37    수정: 2012/04/18 10:26

남혜현 기자

1년 넘게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합의의 실마리를 찾는다. 미국 재판부가 두 회사의 CEO에 직접 만나 협상할 것을 명령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루시 고 담당판사는 삼성전자와 애플 측에 소송전에 양사 CEO가 만나 합의를 위한 협상을 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해 양사의 최고 법률책임자들은 직접 법원에 출두해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독일 특허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양사 대표들이 조지프 스퍼 판사의 중재 아래 샌프란시스코 소재법정에서 만날 예정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협상은 법원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소송외분쟁해결기구(ADR)를 통해 합의 협상을 하겠다고 요청하고 이를 재판부가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재판부는 협상기한을 90일 이내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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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협상이 꼭 합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의 지시로 양사 대표가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꼭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 양사가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 협상은 결렬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상은 법원의 통상적인 절차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