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신용등급 강등 굴욕…‘정크’ 직전

일반입력 :2012/04/17 14:59    수정: 2012/04/17 15:05

김태정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핀란드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최하위로 강등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으로 한 단계 내렸다. ‘Baa3’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으며, 투자부적격(정크)보다 한 단계 높다.

무디스는 “1분기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오직 저가 제품에서만 증가했다”며 “1분기 매출은 당초 전망 대비 35%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키아는 재무상태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제품 ‘루미아’ 시리즈 판매에 주력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키아의 신용등급 하락은 이미 예견됐다. 14년간 차지했던 세계 휴대폰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양사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삼성전자는 9천200만대, 노키아는 8천300만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와 피치는 이미 노키아의 신용등급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