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안 업데이트 "눈가리고 아웅"

일반입력 :2012/04/16 10:11    수정: 2012/04/16 13:46

김희연 기자

애플이 내놓은 맥PC 60만대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진 플래시백 악성코드 제거도구가 맥 OS X 라이언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 가리고 아웅하기 식에 불가하다는 얘기다.

미국 지디넷은 15일(현지시간) 애플이 유포한 플래시백 악성코드 제거도구가 자바를 설치하지 않은 OS X 사용자에 한해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운영체제 사용자들은 아직도 고스란히 악성코드 피해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내놓은 보안 패치는 맥 OC X 10.6(스노우 레오파드)나 이전 버전 사용자들은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애플은 플래시백 악성코드 때문에 때 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 보안 안전지대로 평가받아 온 애플의 명성에 금이 간 것은 물론 신속한 대응조치를 하지 못해 또 한 번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이번 파문으로 안전한 환경의 플랫폼으로 평가받던 애플 맥의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 씨넷뉴스 전문 블로거인 포터 케슬러는 “해커들이 애플을 겨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애플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지디넷은 애플이 지난 12일 플래시백 악성코드 제거도구를 발표하자마자 또 다른 악성코드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플래시백 악성코드를 막기 위한 대응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애플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좀 더 상황을 지켜봐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