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브라우저 만든다”…왜?

일반입력 :2012/04/15 14:22    수정: 2012/04/15 15:27

이재구 기자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추락에 따라 결국 자체 브라우저를 만들 것이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지배권이 향후 12개월 내에 구글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더이상 기존 MS IE로는 크롬을 묶어 둘 수없다고 판단한 페이스북이 자체 브라우저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구글이 모든 자사 제품을 통합하면서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구글플러스와 결합시키며 페이스북의 잠재 고객을 데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브라우저 점유율 하락은 자사 SNS와 웹광고 시장잠식과 바로 직결되고 있다.

씨넷은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 결국 자체 브라우저를 가지고 9억명 이상의 자사 SNS 사용자들을 이용한 반격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IE가 34.8%대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구글 크롬브라우저가 30.9%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보도는 구글 크롬이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이제 단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 MS브라우저 추락에 애간장

왜 페이스북이 MS브라우저의 추락하는 운명에 그처럼 신경쓰는가?

구글이 자사 제품을 통합하면서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구글플러스와 결합시키고 있고 이것이 SNS와 웹광고시장에 바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플러스 가입자는 1억7천만명으로 9억명인 페이스북에는 못미치지만 충분한 위협거리다.크롬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약진이 특히 페이스북을 긴장시키는 이유는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에 대한 야심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SNS시장 선발이자 최강자인 페이스북의 순항을 충분히 훼방놓을 수 있다. 그야말로 수십억달러짜리 광고가 오가는 웹지배권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구글 크롬 확장버전 영향력이 구글 플러스로

구글플러스는 단일 제품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다. 모든 구글의 제품을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G메일, 크롬, 안드로이드, 구글검색 등을 모두 통합하려 한다.

한번의 업데이트만으로도 구글은 크롬을 자체의 록멜트버전으로 돌릴 수 있다. 이는 사용자에게 자체 록멜트버전으로 돌릴 수 있는데 이는 페이스북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들을 구글플러스로 보내는 소셜브라우저가 될 전망이다.

구글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문을 표시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이미 구글플러스와 크롬을 통합하는 확장버전을 내놓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 확장판이 구글플러스와 크롬의 궁극적인 통합버전이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웹에서 사용자수로 왕좌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웹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페이스북은 최대 경쟁자인 구글이 자사의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30.9%라는 웹접속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더욱이 자사와 브라우저 협력동맹자이자 투자자인 MS가 브라우저전쟁에서 추락하고 있는 마당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페이스북과 IE통합 가능성은?

페이스북은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IE를 페이스북에 통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봤자 페이스북이 원하는대로 구글에 타격을 주면서 수세에 몰리게 할 정도로 게임으 상황을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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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구글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체 브라우저를 만들고 페이스북사용자들이 이의 사용을 촉진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웹지배를 위한 다음전쟁은 브라우저를 둘러싸고 일어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너무 늦기 전에 싸움을 시작할지가 관전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