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TV출연

일반입력 :2012/04/15 11:32    수정: 2012/04/16 10:29

이재구 기자

이라크전쟁을 비롯한 미국의 전세계 1급 국방외교 기밀 수천건을 폭로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불리는 줄리언 어산지가 오는 17일 RT네트워크와 온라인에 동시출연한다고 위키리크스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RT는 이전에 러시아투데이(Russia Today)로 불렸던 방송사로서 전세계의 다양한 언어로 방송되는 TV뉴스 네트워크로 러시아 국영 방송이다.

위키리크스는 온라인 발표(worldtomorrow.wikileaks.org)를 통해 줄리언 어산지가 ‘내일의 세계(The World Tomorrow)’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혁명,인텔리,예술가,비저너리 등 다방면의 미래 전문가 게스트와 미래에 대한 인터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방송사는 그의 출연 예고편을 방송하고 있다.위키리크스는 12편의 26분짜리 방송 녹화가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이 프로그램과 대본을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며 다른 라이선스를 받은 방송사들도 이 시리즈의 보다 긴 방영분을 내놓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트워크(other networks)’에서도 결국 이 방송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일부 사람들에게 러시아투데이는 전세계에 크렘린의 선전을 전파하는 대변자이며, 다른 이들에게는 러시아정부의 이 채널이 색다른 정치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결정적 목소리를 들려주는 방송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슬레이트는 RT를 “러시아판 폭스뉴스와 MSNBC”라고 부르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RT가 1차 라이선스를 받은 방송사이며 이 방송제작과 자신들과는 어떤 연관성도 없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이번에 방송될 프로그램들은 영국독립영화제작사인 다트머스필름과 어산지가 만든 퀵롤(Quick Roll)프로덕션이 협력해 만들었다. 이 방송은 저니맨픽처(Journeyman Pictures)에 의해 유통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는 엄청난 양의 기밀문건 및 예민한 사안을 다른 군사외교기록들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미국 정부의 분노를 사왔다. 미육군 브래들리 매닝 일병은 수천건의 미국방부 기밀을 어샌지와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군 당국은 지난달 22일 브래들리 매닝 미 육군 일병이 군전산망을 통해 얻은 기밀자료를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제공해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를 간접적으로 도왔다고 밝혔다. 매닝 일병에 대한 22건의 혐의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이적 혐의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영국에 살고 있는 어산지는 보석상태로서 그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지난 2010년 두 스웨덴 여성 성추행 혐의에 대한 스웨덴정부의 범인인도 요청에 대한 판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해 11월 범인소환 판결에 불응해 항소했으나 패했고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동영상은 RT의 줄리언 어산지 인터뷰 방송 예고편으로 위키리크스의 이라크전 폭로내용과 미국정부의 격렬한 항의 반응 등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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