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 등장

일반입력 :2012/04/13 13:59    수정: 2012/04/13 18:23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서비스가 나왔다. 기업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에 실시간으로 백업하고, 장애 발생시 클라우드의 가상화 서버가 주서버를 즉각 대체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는 월과금 방식의 서비스다.

한국호스트웨이(대표 이한주)는 13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데이터 보호’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플렉스 클라우드 데이터 프로텍터’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보호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신개척 영역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전통적인 테이프, VTL 백업 방식은 막대한 비용과, 긴 복구시간, 복잡한 절차 등으로 서서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견 및 중소기업의 경우 DR에 대한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예산과 운영의 어려움으로 도입하기 어려웠다.

한국호스트웨이는 백업솔루션전문업체 팔콘스토어와 함께 ‘서비스로서의 백업(Backup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재해복구(DR as a Service)’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한주 호스트웨이 대표는 “국내는 단순 백업이 주고 몇몇 재해복구 서비스마저도 복구 계획 수립, 즉각적인 복구 실행 등 높은 수준의 서비스 레벨보다 서버와 스토리지 공간 임대에 그친다”라며 “플렉스클라우드 데이터 프로텍터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호스트웨이의 데이터 보호 서비스는 팔콘스토어의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기술을 활용해 블록 단위로 백업한다. 원본데이터의 첫번째 복제 후엔 블록단위로 변경된 데이터만 백업하기 때문에 저장용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네트워크 대역폭 부담을 줄이면서 가장 최근의 데이터를 복제할 수 있다. 파일뿐 아니라 시스템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단위도 백업할 수 있다.

장애가 발생할 경우 호스트웨이 클라우드 서버는 15분내 백업 데이터를 이용해 오리지널 서버를 대체한다. 장애 1분전 상황으로 복구돼 서비스 다운타임을 15분으로 단축되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버가 서비스를 유지해주는 동안 DR이 백엔드에서 일어나며 1시간 이내에 완전히 복구된다. 백업 데이터는 기본 4주 보관되며, 원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같은 작업은 장애 발생 시 호스트웨이 측에 연락만 하면 자동화 처리된다.

조한진 한국호스트웨이 시스템팀장은 “복구목표시간(RTO)이 기존 방식은 12시간 이상이지만, 클라우드 기반 DR서비스를 이용하면 서비스 복구에 15분, 데이터 복구에 1시간이면 된다”라며 “CDP기술을 통해 1분단위로 최대 1천개의 복구시점을 생성함으로써 복구목표시점(RPO)도 많이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스트웨이는 자사 분당 데이터센터 내에 별도의 존을 구성해 데이터보호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24X7 기술 지원 제공을 담당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기업의 중요 데이터와 인프라 모두를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보안 불안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종호 한국호스트웨이IDC 엔지니어그룹 본부장은 “CDP솔루션은 파일시스템 단에서 암호화해 전송하기 때문에 중간에 가로채도 원본을 알 수 없다”라며 “물리적으로도 파이어월과 엄격한 출입통제로 보안 우려를 해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호스트웨이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보호 서비스의 고객층을 DR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예산부족으로 도입하지 못하는 중견 중소기업들로 삼았다. 이용요금은 월단위로 500기가바이트(GB)당 20만원이다. 장애 발생 시 재해복구에 따른 네트워크 회선비용은 기가바이트당 100원이다.

DR서비스 이용을 위해 고객사는 CDP서버를 자사 전산시스템에 추가해야 한다. 한국호스트웨이는 CDP서버의 월단위 임대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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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맥닐 팔콘스토어 CEO는 “데이터 보호는 스토리지 가상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재해복구, 중복제거, CDP 등 여러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는 광의의 기술 영역”이라며 “팔콘스토어는 전통 백업 방법론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관련 R&D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호스트웨이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 보호 체제가 해외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