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반값 스마트폰, 기대해도 될까?

일반입력 :2012/04/13 08:49    수정: 2012/04/13 14:47

정부의 ‘단말기 자급제도(블랙리스트)’ 시행을 앞두고 온라인 유통업계가 분주해졌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반값 스마트폰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과 주요 종합 온라인쇼핑몰은 블랙리스트 제도에 발맞춰 다양한 스마트폰 판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반값 TV를 시작으로 태블릿, PC 등 저가 가전제품 기획전 경쟁 열기를 띄웠다. 이에 통신요금이 포함되지 않은 휴대폰 단말기를 기존 유통망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려는 시도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제도 시행 이후 시장 판도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아직까지 고가의 스마트폰으로는 가격 경쟁 우위 확보를 점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충분한 수량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외산 스마트폰이다. 특히 그간 국내에 판매되지 않던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도 이들 온라인 유통업계에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오픈마켓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가격 경쟁이 안 된다면 기획전을 열어도 재미를 보기 어렵다”며 “시중가보다 싸게 내놓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맞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는 업계서 반값 태블릿이라며 내놓은 제품들이 중국의 생소한 업체 제품인 점과 통하는 맥락이다.

아울러 상시 반값 할인을 내세운 소셜커머스 업계서도 단말기 판매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즉 반값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30~40% 할인 가격이 적용된 스마트폰 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휴대폰 단말기 판매 시점은 대부분 업체가 아직까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 유통에 뛰어들 수 있을 물량이 준비되더라도 시장이 어떤 분위기로 흐르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흐름을 관망하다가 끼어들 준비까지 하는데 해당 사업팀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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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제조사들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갖추는 것과 비교해 온라인쇼핑 업계는 판매 관리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통신 요금이 제외된 단말기 단일 제품 판매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은 재빠른 대응 속도이기 때문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단독 판매 상품을 구성해 매출 확대와 함께 판매 사이트 홍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