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美서 애플 특허분쟁 증인 채택

일반입력 :2012/04/12 09:25    수정: 2012/04/12 09:57

김태정 기자

미 법원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회 부회장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폴 그레월 판사는 지난 4일 애플이 증언녹취 신청을 한 삼성 측 임직원 14명 중 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중에는 최지성 부회장도 포함됐다.

그레월 판사는 “애플이 제출한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최 부회장이 제품 디자인 등에 관여했다는 애플 측 주장을 일부 수용키로 했다”며 “증언녹취는 2시간 이내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이를 받아들여 최 부회장이 오는 20일 이전 법정이 아닌 집무실 등에서 증언녹취를 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애플 측 변호사가 동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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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그레월 판사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제품 디자인 변경과 관련해 신 사장의 개입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언 뮐러는 “미 법원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기업 간 소송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의 증언은 흔한 일”이라며 “이번 증인 채택이 소송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