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테라 부활…PVE '검은틈' 뭐길래?

일반입력 :2012/04/10 09:09    수정: 2012/04/10 09:43

테라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테라가 올해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 굵직한 대작에 맞서 재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김상헌)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캐릭터 레벨 상향조정, 검은 틈 등의 신규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테라는 지난해 공개서비스 직후 최대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기록하며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올랐지만 고레벨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답보상태에 빠져 아쉬움을 더했다.

하지만 최근 테라는 대규모 업데이트 아르곤의 여왕을 통해 휴면 이용자를 유혹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초보 이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 난이도를 낮추고 파티 자동 매칭 시스템, 검은 틈 콘텐츠 등을 추가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테라에 새로 추가된 검은 틈은 일종의 PVE 콘텐츠다. 게임 내 특정 공간에서 틈이 열리면서 여러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를 수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막아내고 틈을 막는다는 내용이다. 디펜스의 맛을 잘 살린 콘텐츠로 요약된다.

이용자는 검은 틈이 열린 지역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퀘스트를 받게 되고 이를 완수하면 검은틈 포인트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검은틈 포인트는 장비나 아이템, 특별한 외형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가능하다.

평판시스템과 일일퀘스트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용자는 일일퀘스트를 수행하고 보상 받는 평판수치와 포인트를 모아 치장성 아이템과 장비, 신규 크리스털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없던 머리, 얼굴에 착용할 수 있는 장신구와 흑표범, 얼룩말 등 다양한 탈 것도 등장했다.

새로 변신을 꾀한 테라에 대해 복수의 이용자는 ‘이제야 게임이 완성된 것 같다’ ‘수많은 이용자와 동시에 검은 틈 콘텐츠를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검은 틈에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데 쉬워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규모 업데이트 때문일까. 테라는 반등세에 성공했다. PC방 순위를 보더라도 테라는 10위권에 안착했다. 이는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리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테라는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될 정도. 이미 일본에 진출한 이 게임은 북미와 유럽, 대만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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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는 다음 달 북미와 유럽을 시작으로 대만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북미 유럽 이용자는 테라의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타격감, 사운드 등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테라가 우리나라 뿐 아닌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블루홀스튜디오 김헌 실장은 “테라가 대규모 업데이트 아르곤의 여왕을 진행한 이후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 난이도를 낮추고 고레벨 이용자를 위한 검은 틈 콘텐츠 등을 추가한 것이 주요했다”면서 “동시접속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