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베이스, 스마트TV 플랫폼 만드는 이유

일반입력 :2012/04/11 09:03    수정: 2012/04/11 11:24

N스크린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주요 업계 과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 요구되는 역할도 바뀌었다. 지난달말 공개된 정부 스마트TV 소프트웨어(SW)플랫폼 사업 참여자 가운데 DBMS업체 알티베이스가 제시한 연구개발 목표도 이를 방증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9일 성균관대에 스마트TV SW플랫폼 연구센터를 열고 향후 선보일 유력한 개방형 표준으로 관련 분야 주도를 선언했다.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전체 콘텐츠서비스를 구성하는 인프라용 SW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알티베이스도 한 축을 맡았다.

기존 서비스 환경에서도 미디어와 정보를 저장하는 DBMS 역할이 안정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중시돼온 게 사실이다. 다만 알티베이스는 향후 여러 스크린을 오가는 콘텐츠 생태계에서는 최종 사용자들이 접하는 서비스 품질(QoS)을 높여야 할 것이라 강조해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 콘텐츠 서비스용 DBMS

알티베이스가 연구센터에서 맡은 역할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 콘텐츠 처리뿐이 아니다. 회사는 인메모리 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DBMS에 대용량데이터를 다루는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인프라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스마트TV콘텐츠 외에도 모바일 기기 등 여러 환경에 맞춰 데이터를 빨리 처리, 저장, 관리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9일 알티베이스 박준호 비즈니스서비스실장은 엔드유저를 위해 데이터 폭증과 대용량 환경을 지원할 서비스 인프라를 구상중이며 기존 하드디스크 외에도 플래시메모리와 차세대 저장기술까지 대응가능한 콘텐츠 처리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티베이스 비즈니스서비스실은 회사가 보유한 DBMS나 미들웨어 기술 제품을 직접판매하는 것 외에 국책과제와 대외 연구소, 기업 등과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그 기반 서비스로 클라우드 비즈니스 등 신규사업을 만들어 관리하고 운영하는 활동도 포함된다.

회사는 데이터를 메모리와 디스크에 함께 저장 가능한 하이브리드 DBMS로 국내외 시장 기반을 다져왔다. 반복적으로 빠른 처리를 요구하는 데이터를 메모리에, 누적되고 용량이 커지며 분산처리될 수 있는 데이터를 디스크에 구별해 넣는 기술 등 대용량데이터 처리 솔루션을 갖춰왔다는 설명이다. 그 성과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QoS 향상으로 다가온다.

■빅데이터 기회도 엿본다

박 실장은 이런 기술은 꼭 스마트TV뿐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와 연계될 다른 기기,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에 물리는 제조설비 등 데이터 폭증에 대응할 다른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며 알티베이스의 기술투자 로드맵은 차세대 메모리 컴퓨팅이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야와 연관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드시 스마트TV 사업 협력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멀티스크린용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기반 기술이 다른 기술동향과 맞물려 있어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알티베이스는 향후 인메모리기술 이점을 활용해 데이터저장과 처리 속도를 높인 가운데 서로 다른 여러 사용자 환경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TV나 앱 또는 다른 운영체제(OS) 수준에서 다양한 하드웨어에 잘 마는 데이터 저장 계층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기존 기업용 DBMS보단 규모가 작으면서도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는 특성을 갖춘 DB기술이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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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볼 땐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 사업자들과의 영역다툼도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 스마트TV는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인프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애저 클라우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실장은 이에 대해 당장 상용화된 솔루션을 따라잡으려 하기보다는 더 개선된 플랫폼을 선보임으로써 경쟁력을 갖춰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시장에선 빅데이터 솔루션을 원하고 있는데 우리 DBMS나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 업그레이드 계획에 관련 연구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