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만난 인연…웨딩마치 골인

일반입력 :2012/04/08 15:20    수정: 2012/04/09 11:01

게임으로 인연을 시작해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화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이용자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달 웨딩마치를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보낸 감사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달 11일 웨딩마치를 올렸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불타는 군단 서버에서 활동하는 캐릭터 명 ‘오빠가 녹여줄게’와 ‘위자드세일러문’은 게임에서 시작된 인연을 결혼으로 이어간 것.

공개된 편지의 내용을 보면 이들의 인연은 길드 활동으로 시작됐다. 게임에서 주로 만나다가 오프라인 길드 모임에서 실제 첫 만남이 시작됐고 이후 문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사랑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블리자드 측은 결혼 축하 선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1년 이용권 2매와 ‘아제로스는 전쟁만 하는 것이 아니었군요. 블리자드 솔로부대 일동’이라는 재미있는 화환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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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인 오빠가녹여줄게는 “지난 2004년부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다”면서 “돌이켜 보면 게임도 사람이 만나고 즐기는 취미 활동 중 하나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게임에서 아내는 길드의 마스터였고 저는 길드에서 활동을 하다가 오프라인 길드 모임에서 (새신부의)얼굴을 보게 되고 이후 문자와 자주 통화를 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블리자드 관계자 및 대표이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