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우주선 사옥에 박물관 지어라"

일반입력 :2012/04/07 10:05    수정: 2012/04/07 15:50

남혜현 기자

애플의 광팬을 자처한 한 컴퓨터 역사학자가 쿠퍼티노에 건립될 애플 신사옥에 대형 박물관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IT 업계에 세운 업적을 기념하는데 최적의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간) 컴퓨터 역사학자 데이비드 그릴리시가 제안한 애플 신사옥 박물관을 소개했다.

데이비드 그릴리시는 블로그에서 애플은 과거와 현재를 축하하기 위한 공공 박물관을 지을 필요가 있다라며 그것은 새로운 캠퍼스에 스티브 잡스에 헌정하는 공적인 공간으로 창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물관이 애플을 좋아하거나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공간은 방문자가 2시간정도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과거의 제품부터 현재시점까지 자신들이 좋아하는 회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심혈을 기울여 쿠퍼티노에 짓는 애플의 우주선 사옥을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현재로선 애플 신사옥에 방문한 사람들이 개방된 몇몇 장소에서만 사진을 찍도록 제한되거나 까다로운 출입절차를 받아야하며, 진부한 기념품점을 방문하는 것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릴리시의 주장대로 이 곳에 박물관을 설립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애플 본사를 찾게 되고, 또 그만큼 이 회사에 대한 인지도와 애정도 커질 것이란 주장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를 개방되고 넓은 곳에서 방문객들이 느끼게 하자는 것도 박물관 건립의 의의다.

그는 또 스티브 잡스를 애플의 월트 디즈니라고 표현하며, 두 사람 사이에 흥미로운 차이와 유사함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회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지만, 사후에 남은 이들이 그 창립자를 대접하는 방법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디즈니는 여전히 그들의 창립자를 어떻게 대접하고 다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며 그러나 애플은 스티브 잡스에 대해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그의 과거는 가장 밝은 별로 여전히 남아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애플은 잡스에 바치는 박물관의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사람들의 일상에 특별한 충격을 준 그의 사진과 전시물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잡스에 관한 풍부한 도서와 서류들이 존재하지만, 그의 디자인에 대한 철학은 더 알려져야 하며 '애플에서 애플에 의해' 더 기억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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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리시는 박물관 건립 주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 공간에 전용 리셉션, 로비, 라운지를 포함시키고 세련된 기념품점과 카페테리아를 설치해야 한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폐쇄적인 출입절차를 완화하고 무료로 개방해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시도의 성공사례로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을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