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야후...결국 2천명 해고

일반입력 :2012/04/05 00:32    수정: 2012/04/05 14:56

이재구 기자

야후가 재정난에 시달리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2천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전체 직원의 14.3%에 해당한다.

야후는 4일(현지시간) 전세계 야후 직원 가운데 2천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해고, 또는 단계적인 해고 통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세계 야후의 직원수는 1만4천명에 이른다.

야후는 이를 통해 연간으로 환산할 때 약 3억7천500만달러(4천235억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야후측은 이번 해고와 관련, 1억2천500만~1억4천500만달러(1천412억~1천637억원)의 세전 퇴직금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 검색분야 만회 가능할까?

스콧 톰슨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조치는 대담하고,새로운 야후, 즉 우리 고객들이나 업계가 요구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혁신하기 위해 좀더 작고, 빠르고, 이익을 낼 수 있으며 보다 잘 정비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핵심비즈니스에 대한 노력, 그리고 자원을 가장 시급한 일에 재배치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의 핵심 목표, 즉 우리의 사용자와 관고주들을 우선시 하는 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또 우리는 공격적으로 그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는 그러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야후는 이 날 자사가 성장할 수 있고 광고주들에게 늘어난 투자대비 수익(ROI)을 늘릴수 있다고 믿을 만한 영역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후는 어떻게 그 목적을 달성할 것인지, 이번 해고발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주주들에게 언제쯤 개선이 이뤄질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아무런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야후는 팽창을 통해 너무 많은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됐으며 일부 핵심사업부문을 제쳐 놓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지난 해 캐롤 바츠 CEO를 해고한 후 수개월동안 투자자들의 주식인수 요청을 방어하느라 소모전을 벌였고, 새 CEO를 영입하는 와중에서 회사는 수 개월 동안 방치돼 있었다.

이에 애플의 투자자들이 반란이 시작됐다. 경영진과 반대쪽에 선 대니얼 로엡은 야후의 이번 결정과 이사회에 대해 가장 큰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달까지 미증권거래소(SEC)에 서류를 제출할 것과 야후 경영권에 대한 온라인투표를 통한 대리전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네명의 이사회 멤버자리를 요구했다. 서드포인트 추천인사에 제프 저커 전 유니버설 CEO와 전 MTV네트워크 폭스사의 제프 주커, 마이클 울프 전 MTV사장과 자신까지 천거했다.

■구조조정에 주식시장 반응은 호의적

야후는 이런 공세에 지지 않았다. 지난 달 회사는 서드포인트 추천을 받지 않은 새로운 3명의 이사를 지명한 바 있다.

야후는 이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달에는 이에 역공세를 펴기 위해 3명의 새로운 이사를 선임했다.

야후는 발표문에서 “서드포인트의 생각을 듣고 함께 건설적으로 일하기 위한 야후 이사회는 항상 열려 있지만, 로엡씨를 이사로 임명하는 것은 회사와 주주를 위한 최고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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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야후의 주주들은 회사의 결정을 반기는 듯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인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야후 주식은 7센트 오른 15.25달러를 기록했다.

야후 경영진은 어느 사업부가 해고시 가장 나쁜 영향을 받게 될지를 공유할 계획이며, 오는 17일로 예정된 1분기 재무결산 결과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