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애드 기다려" 삼성, 모바일 광고 강화

일반입력 :2012/04/04 10:49

남혜현 기자

삼성이 오픈엑스와 손잡고 모바일 광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애플이 아이애드 수익 배분률을 70%로 늘리며 개발자 공략에 나선지 하루만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서 오픈엑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체 광고 플랫폼 '애드허브(AdHub)'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광고 경매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발표에 따르면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기술은 실시간 입찰 시스템으로, 광고주가 경매를 통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내 광고 공간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개념이다.

예컨대 개발자가 '앵그리버드' 같은 게임 또는 앱을 개발 한 후 웹사이트에 이에 대한 설명과 광고 가능 여부를 게재하면 경매에 참여한 광고주 중 최고가를 제시한 곳이 낙찰을 받는 시스템이다.

개발자들은 한 공간에서 광고주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광고주들은 원하는 앱을 선택해 표적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동욱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상무는 오픈엑스와 제휴를 통해 '삼성 애드허브'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돼 광고주와 개발자 모두에 주어지는 혜택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 혁신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모바일 광고 시장 공략 의지를 계속해 밝혀왔다. 지난해 9월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광고 플랫폼 '애드허브'를 발표한 이후, 연초엔 이를 스마트 TV로 확장했다. 이날 오픈엑스와 협약은 애드허브가 실제로 매력적인 플랫폼이 되기 위한 기술적 조처인 셈이다.

한편 전날에는 애플이 개발자센터를 통해 개발자에 나눠주는 수익 배분률을 종전 60%에서 70%로 올렸다고 공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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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애플이 그간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에선 괄목한 만한 성장을 했음에도 모바일 광고 시장에선 애드몹 등 경쟁자에 밀려 선전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영한다.

때문에 업계는 향후 모바일 광고 시장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먹을거리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전략 비교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