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봤나?”…삼성폰, 아이폰 누르고 1등

일반입력 :2012/04/03 09:07    수정: 2012/04/03 16:33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노트 인기에 힘입어 2위 애플 대비 900만대 이상 팔았다.

3일 미 투자기관 ‘캐너코드 제누이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스마트폰 4천100만대를 판매, 점유율 28.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주력인 갤럭시노트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 500만대 이상을 팔렸다. 이 같은 추세면 올 안에 1천만대 판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5.3인치 대화면과 손 필기 기능 등 갤럭시노트의 특징이 시장에 통하기 어렵다던 애널리스트들의 지적들은 잠잠해졌다. 갤럭시노트 흥행 덕에 삼성전자는 중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애플 아이폰을 밀어내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간담회서 “갤럭시노트로 손 필기 스마트 단말기라는 새 분야를 개척했다”며 “올 안에 갤럭시노트를 1천만대 이상 팔겠다”고 밝혔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삼성전자가 가격대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면서 점유율을 올렸다”며 “캐너코드 제누이티의 조사 결과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유럽을 중심으로 강세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숙적 애플은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3천260만대, 점유율은 22.4%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폰4S 인기가 어느 정도 식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아이폰5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 것도 현재의 주력 아이폰4S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차기작 갤럭시S3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5에 맞서 준비한 카드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 경쟁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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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은 점유율 순위는 노키아 8.6%, 리서치인모션(림) 7.6%, 화웨이 5.8%, HTC 4.5% 등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540만대를 팔아 3.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을 독식,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노키아와 림은 스마트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중국 화웨이는 HTC를 넘어 무섭게 성장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뷰를 내세워 반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