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터치스크린까지...스마트 시계 '각광'

일반입력 :2012/03/30 14:40    수정: 2012/03/30 14:51

멋진 손목 시계는 단순히 시각을 알려주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현재 시각을 알기 위해서라면 요즘 누구나 들고 다니는 휴대폰으로도 충분하다. 이러한 이유로 고가의 명품 손목 시계는 사회적 지위나 재력을 과시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와는 반대로 각종 첨단 IT 기술이 접목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시계가 잇달아 출시돼 눈길을 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담정보통신, 키사이 등이 블루투스 무선 통신 기능과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와치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이담정보통신이 선보인 스마트 시계 폴엑스(POLEX)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시계를 스마트폰과 연결할 경우 전화 수신정보나 문자메시지, 이메일은 물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와 스케줄 알림정보 등을 손목 시계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즉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의중이나 운동을 할 때, 운전중일 경우처럼 휴대폰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화나 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고 이 시계의 핵심 기능을 설명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틱톡과 같은 서비스도 시계 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동 방식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채용한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내장해, 기존 손목시계 조작 방식인 아날로그 버튼 형태를 벗어났다. 이밖에 스테인레스스틸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했고, 3기압 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안상근 이담정보통신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기능적 개선을 위해 꾸준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시계를 꾸준히 내놓고 있는 도쿄플래시 키사이(KISAI)도 각종 기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 ‘온 에어 아세테이트’를 공개했다.

이 시계 역시 터치스크린 조작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주로 안경에 사용되는 고급 자재를 사용했고,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터치 작동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작업 제작은 시계알뿐 아니라 밴드까지 도입됐다. 이에 회사 측은 여성 사용자가 착용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 수준의 무게와 크기를 구현했다고 강조한다.

키사이의 신제품은 시계 본연의 기능에 보다 주목한 부분이 눈에 띈다.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을 디지털로 표현해 숫자의 위치에 따라 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날짜를 표시하는 방법에도 적용됐다.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의도치 않은 조작이 있을 수 있지만, 이같은 오작동도 방지했다. 각종 설정 등의 조작을 마친후 15초가 지나면 잠김상태를 유지한다. 잠김 상태를 해제하려면 스마트폰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면서 터치하면 된다. 잠김 상태 중에서도 LED 조명을 통해 밝은 빛을 유지하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회사는 디자인을 강조하며 “사용자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인기 투표에 의해 최종 선정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모토로라와 조본, 아임와치 등의 스마트 시계도 이처럼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무선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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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토로라의 스마트 시계 모토액티브는 내장 센서를 통해, 시계를 착용하고 운동을 한 후 심장박동 변화를 확인할 수도 있다. 아울러 GPS 기능을 통해 지도와 연동된 기능도 사용이 가능하다. 즉 스마트 시계가 발전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제시한 셈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IT 액세서리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스마트 시계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신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