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ZTE-화웨이에 돈 주고 짝퉁폰 색출

일반입력 :2012/03/30 11:32    수정: 2012/03/30 14:29

손경호 기자

중국정부가 상표 없이 칩과 관련 부품을 사서 조립해 싼 값에 판매하는 이른바 ‘화이트박스’ 시장을 잡기 위해 ZTE·레노버·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디지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1억5천900만달러에 달하는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국 대표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보조금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도는 업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정책으로 화이트박스 기업들은 올해 전체 매출의 30% 가량이 떨어져 수 백여 개의 기업들이 파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디지타임스는 또한 중국 소비자 시장에서 인터넷 기반 기기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ZTE·레노버·화웨이 등 자국 브랜드의 인지도 또한 높아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 디자인을 임의로 수정해 저가로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급속도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는 전망했다.

중국 이동통신사들 역시 공격적으로 ZTE·화웨이·레노버 등이 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보조금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화이트박스 기업들은 소규모로 제품을 생산하는 탓에 기존 ZTE·레노버·화웨이와 같이 대량 공급에 따른 가격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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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중저가형 스마트폰은 평균 100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화이트박스 기업들이 가진 디자인의 유연성은 더 이상 중국 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지 않는다고 디지타임스는 밝혔다. 터치스크린의 크기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